박병호가 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라팍)에서 펼쳐진 롯데 자이언츠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 4회 말 1사에서 좌중간 솔로포를 터트리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박병호는 3일 대구광역시 수성구에 위치한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라팍)에서 펼쳐진 롯데 자이언츠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 4회 말 1사에서 좌중간 솔로포를 터트렸다. 시즌 19호 홈런이자 박병호의 통산 KBO 리그 399번째 아치였다.
올 시즌 삼성은 캡틴 구자욱을 필두로 김영웅, 이재현 등 젊은 선수들의 급성장에 힘입어 2위를 달리며 2021년 이후 3년 만의 포스트시즌을 눈앞에 두고 있다. 때맞춰 이어진 KBO 흥행과 폭발적인 시너지를 낸 결과, 홈 58경기를 치른 시점인 8월 14일에 KBO 리그 두 번째 100만 관중을 돌파했다.
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 만원 관중이 몰렸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예상대로 삼성은 3회 초 선취점을 내준 뒤 4회 초까지 0-1로 끌려갔다. 4회 말 선두타자 구자욱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가운데 박병호는 두 개의 공을 지켜봤다. 3구째 반즈의 시속 143km 직구가 한가운데로 몰렸고, 박병호는 이 실투를 놓치지 않고 좌중간 담장 너머로 넘겼다. 비거리 125m의 동점포. 뒤이어 전병우의 역전 솔로포가 터지면서 삼성은 역전에 성공, 박병호의 홈런은 분위기를 바꾸는 결정적인 한 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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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박병호의 상승세를 알려주는 홈런이었다. 박병호는 올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 탓에 KT 위즈에서 삼성으로 일대일 트레이드되는 등 다사다난한 전반기를 보냈다. 7월 들어서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7경기 출장에 그치며 홈런 0개에 그쳤다. 하지만 부상 복귀 후 8월에만 23경기에서 장타율 0.581을 폭발시키며 홈런 7개를 쏘아 올렸다.
1982년 시작된 KBO 리그에서 통산 400홈런에 도달한 선수는 이승엽(48) 현 두산 베어스 감독과 최정(37·SSG 랜더스) 둘뿐이다. 이승엽 감독이 2015년 6월 3일 포항 롯데전에서 가장 먼저 도달했고, 최정이 2021년 10월 19일 광주 KIA전에서 뒤따랐다.
박병호는 9월에도 그 기세를 이어가면서 KBO 통산 3번째 400홈런까지 단 한 발만을 남겨뒀다.
박병호가 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라팍)에서 펼쳐진 롯데 자이언츠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 4회 말 1사에서 좌중간 솔로포를 터트리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