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국내 화장품 ODM 기업인 코스맥스 (130,500원 ▲1,300 +1.01%)가 상반기에만 매출 1조원을 돌파, 뷰티업계에서 신기록을 세웠다.
코스맥스는 올해 들어 K뷰티 세계화의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특히 인기 품목인 쿠션 파운데이션은 쿠션에 익숙치 않은 서구 시장에서도 관심을 받으며 누적 7억개 판매를 돌파했다. 이에 따라 코스맥스 한국법인 상반기 매출은 6636억원으로 1년 전 대비 27.2% 증가했다. 특히 최근에는 국내에서 생산을 요청하는 유럽 등 해외 브랜드의 요청이 이어지며 직접 수출 물량도 늘었다. 국내 법인 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와 태국 등 동남아 법인 역시 현지 로컬 브랜드 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색조와 기초 화장품 모두 전 부문에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맥스와 같은 국내 화장품 제조업체인 한국콜마와 코스메카코리아 역시 국내 법인 성장의 수혜를 받고 있다. 지난 상반기 한국콜마 연결 기준 화장품 부문 매출은 6745억원으로 1년 전 대비 15.1%, 영업이익은 618억원으로 42.3% 각각 성장했다. 같은 기간 코스메카코리아 매출은 2694억원, 영업이익은 318억원으로 각각 16.3%, 55.8% 증가했다.색조 특화 ODM 기업인 씨앤씨인터내셔널의 상반기 매출은 1524억원으로 1년 전 대비 47.6% 증가해 주요 ODM 기업 중 가장 높은 매출 성장률을 보였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3.7% 오른 218억원을 기록했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화장품 유통 채널의 다변화, SNS의 영향에 더해 글로벌 소비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국내 ODM사의 기술력과 생산 속도 등이 맞물리면서 K뷰티가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며 "지속적인 혁신으로 탄생한 제품이 하반기에도 글로벌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요 ODM 기업 2024년 상반기 매출 및 영업이익/그래픽=윤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