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게티이미지뱅크
3일 오전 11시 25분 코스피 시장에서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 (64,400원 ▼1,900 -2.87%)는 전날보다 400원(0.54%) 떨어진 7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 11일 장 중 8만8800원까지 치솟아 9만원대 진입을 시도했지만 결국 반락했다. 이 시각 현재 SK하이닉스 (162,800원 ▼6,000 -3.55%)는 전일 대비 800원(0.46%) 내린 17만3200원을 나타내고 있으며, 연중 고점 대비 31% 하락한 주가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이런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다른 업종 및 종목으로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대신증권은 이날 LG전자 기업 분석 리포트를 내고 IT 업종 내 반도체주에서 전기전자 업종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고 권고했다. 특히 LG전자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재평가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4만원을 제시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반도체의 성장 둔화 우려 및 엔비디아의 실적·주가 고점 논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LG전자는 올해 3~4분기 전년동기 대비 성장하는 양호한 실적을 내면서,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B2B(기업 간 거래)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환도 이뤄낼 것"이라고 했다. 또 "신성장 사업 확대에 따른 미래 지향적인 변화도 시작됐다"고 했다.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기대감도 상승 압력을 더한다. LG전자는 오는 4분기 중 기업가치 제고 관련 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최근 LG (84,000원 ▲1,800 +2.19%)가 LG전자와 LG화학 (321,500원 ▲1,000 +0.31%) 주식을 약 5000억원(합계) 매입하겠다고 공시하면서, 시장의 신뢰를 높였다는 평가다. 그룹의 밸류업 기조에 맞춰 LG전자의 배당 및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 정책도 이전 대비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시각 인기 뉴스
LG전자의 주가가 보합권에 머물러 있는 상황에 외국인 투자자는 저점 매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일주일(8월 27일~9월 2일) 동안 외국인은 LG전자 주식을 29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개인 투자자가 233억원어치 팔아치운 것과 대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