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디토' MV 감독 "경영진 바뀐 어도어, 작업물 삭제 요구" 무슨 일?

머니투데이 차유채 기자 2024.09.03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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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뉴진스 /사진=머니투데이 DB그룹 뉴진스 /사진=머니투데이 DB


그룹 뉴진스의 히트곡 'Ditto'(디토), 'ETA'(이티에이) 등의 뮤직비디오(MV)를 연출한 영화·광고 스튜디오 돌고래유괴단 신우석 대표가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와 협업이 더 이상 불가능할 것 같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 대표는 2일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경영진이 바뀐 어도어의 정책에 변화가 있는 것 같다"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어도어 측의 삭제 요구에 의해 그동안 돌고래유괴단이 작업해 업로드했던 뉴진스 뮤직비디오 및 관련 영상 및 채널, 앞으로 업로드 예정이었던 영상은 모두 공개할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진=뉴진스 '디토' 뮤직비디오 캡처/사진=뉴진스 '디토' 뮤직비디오 캡처
이어 "돌고래유괴단과 반희수 유튜브 채널은 우리가 작업한 포트폴리오 아카이빙을 주목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단 1원의 수익도 발생하지 않는다. 해당 영상들과 채널은 팬들을 위해 좋은 작품을 만들어 보고자 하는 자발적 취지로 제작되었으며, 돌고래유괴단에 어떠한 수익도 발생하지 않는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입장이 바뀐 어도어의 요구에 따라 모든 영상은 삭제되고 공개될 수 없다"며 "뉴진스 아이들과 앞으로 함께 하기로 약속했던 프로젝트들도 있는데 지킬 수 없어 안타깝다. 몇 달간 밤새워가며 작업에 매달린 스태프들에게도, 무엇보다 기다렸을 팬들에게도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신 대표는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와 협업을 통해 처음 아이돌 뮤직비디오를 제작했다. 'ETA' 뮤직비디오는 지난해 5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원쇼 2024' 광고제에서 브랜디드 엔터테인먼트(Branded Entertainment) 내 뮤직비디오(Music Videos) 부문 동상(Bronze Pencil)을 받는 등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 /사진=뉴스1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 /사진=뉴스1
어도어 측은 지난달 27일 "이사회를 열고 김주영 어도어 사내이사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며 "김주영 신임 대표이사는 다양한 업계에서 경험을 쌓은 인사관리(HR) 전문가로서 어도어의 조직 안정화와 내부정비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민 전 대표는 대표이사에서는 물러나지만 어도어 사내이사직을 그대로 유지한다. 뉴진스의 프로듀싱 업무도 그대로 맡게 된다"고 부연했다.

하지만 민 전 대표 측은 프로듀싱 업무위임계약서의 내용이 불합리하다며 반발 중이다. 또 대표직 해임은 "주주 간 계약과 의결권행사금지 가처분 결정에 정면으로 반하는 위법한 결정"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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