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 빠지는 디큐브시티에 '캠퍼스형 오피스' 들어선다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2024.09.02 10:57
글자크기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점 내년 6월30일 영업 종료로 폐업
구로구 "이지스자산 6500억 투입 업무복합시설로 새단장"

신도림역 디큐브시티 용도변경 후 조감도/사진제공=구로구신도림역 디큐브시티 용도변경 후 조감도/사진제공=구로구


내년 6월 말 폐점하는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점이 글로벌 혁신기업 유치를 위한 '캠퍼스형 오피스'로 단장한다.

2일 서울 구로구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내년 6월30일로 예정된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점 영업 종료 이후 약 6500억원의 사업비를 조달해 업무시설과 리테일 복합개발을 추진한다.

상층부 판매시설은 오피스로 전환하고 내부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등을 대수선해 평면을 다양화하고 입면 계획도 주변 경관과 어우러지게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상층부에 오피스, 저층부에 스타필드를 두고 있는 코엑스처럼 업무복합시설로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구로구와 이지스자산운용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을 주축으로 서울, 인천, 경기도를 잇는 신도림역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일반적인 업무공간이 아닌 글로벌 혁신기업이 필요로 하는 '캠퍼스형 오피스'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캠퍼스형 오피스'는 업무시설 외에도 문화, 쇼핑,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상업시설과 휴식 공간이 함께 있는 차별화된 업무 공간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지상 1층은 오피스 입주자 외 일반인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휴게공간과 다양한 체험형 공간으로 조성하고 식당가 등 기존의 저층부 판매시설은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는 "최근 이지스자산운용과 면담에서 용도변경 관련 건축심의 건에 대해 구로구의 미래를 어떻게 변화시킬지, 주민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며 "지역의 가치 향상을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구 관계자는 "지난해 5월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점 관계자들을 만나 현안사항을 청취하고 협업 관계 구축을 위한 논의도 진행했었는데 결국 현대백화점이 폐점을 결정한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디큐브시티가 더욱 멋지게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는 만큼 신도림 일대의 새로운 변화를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