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수 기초과학연구원(IBS) 양자 변환 연구단 단장(GIST 화학과 교수) /사진=GIST
GIST는 김유수 도쿄대 교수가 GIST 화학과 교수로 1일 부임했다고 2일 밝혔다. 김 교수는 같은 날 출범하는 IBS GIST 캠퍼스 양자 변환 연구단의 단장을 맡는다.
1968년생인 김 교수는 서울대 화학과를 졸업해 도쿄대 응용화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RIKEN과 도쿄대에서 연구를 이어왔으며 2015년 RIKEN에서 연구자로는 가장 높은 직책인 수석과학자에 선정됐다. 한국인 과학자로 이 자리에 오른 건 김 교수가 처음이다. 2022년엔 도쿄대 응용화학과 교수로 임명됐다.
대표적인 연구로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에 2021년 게재한 '나노 물질의 전자구조와 광학 물성을 직접 측정할 수 있는 정밀한 나노 분광법 개발',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2022년 게재한 '단일 분자 내에서 생성되는 광전류를 원자 수준에서 측정한 연구' 등이 있다.
이같은 업적을 바탕으로 김 교수는 2018년 일본 문부과학부 과학기술표창을, 2019년엔 일본 화학회학술상 등 유수의 과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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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교수가 GIST에서 이끌 양자 변환 연구단은 양자 상태 간 상호작용을 정량적으로 계측·제어하는 혁신적 방법론을 개발해 양자 변환 현상에 의해 발현되는 혁신적 기능과 물성을 창출하는 게 목표다. 특히 일본 학계에 20년간 몸담은 김 교수를 통해 한일 간 적극적인 공동연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김 교수는 "촉매, 배터리, OLED 등 인류에게 편의를 가져다준 기술의 기저에는 기초과학자들의 연구가 있다"며 "개인적으로 연구에 있어 큰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낀 시점에 변화의 방향성과 GIST, IBS의 지향점이 잘 맞아 귀국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임기철 GIST 총장은 "김 교수가 이끌어 갈 세계 최고 수준의 기초과학 연구를 통해 GIST가 인류 문명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기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