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한국-호주 경제협력 강화 이끈다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2024.09.0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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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호주 퍼스에서 열린 ‘제45차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 합동회의’에서 장인화 한-호 경협위(KABC) 위원장(포스코그룹 회장)(오른쪽) 과 마틴 퍼거슨(Martin Ferguson) 호-한 경협위(AKBC) 위원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포스코그룹 2일 호주 퍼스에서 열린 ‘제45차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 합동회의’에서 장인화 한-호 경협위(KABC) 위원장(포스코그룹 회장)(오른쪽) 과 마틴 퍼거슨(Martin Ferguson) 호-한 경협위(AKBC) 위원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포스코그룹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2일 호주 퍼스에서 열린 '제45차 한국-호주 경제협력위원회 합동회의'(이하 합동회의)에 한국 대표로 참석해 양국 간 미래지향적인 관계 발전을 도모했다.

1979년에 시작해 올해 45회째를 맞이한 합동회의는 양국 경제계의 지속적이고 견고한 파트너십을 증명하는 협력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번 회의에는 양국 정·재계에서 약 25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올해는 한국-호주 자유무역협정(KAFTA) 체결 10주년으로 한국-호주 경제협력위원회가 양국 협력을 한 단계 끌어올린 것에 대해 양측 공감대를 형성하며 의미를 더했다.



한국 대표로는 한국-호주 경협위(KABC) 위원장인 장인화 회장, 정인교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 심승섭 신임 주호주 한국대사 등이 참석했으며 호주에서는 마틴 퍼거슨 호주-한국 경협위(AKBC) 위원장, 돈 패럴 연방 통상·관광장관, 로저 쿡 서호주 총리, 제프 로빈슨 주한 호주대사 등이 참석했다.

장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한국과 호주는 광물, 에너지 등 전통적인 자원협력을 넘어 이제 친환경 소재와 인프라 혁신을 아우르는 청정 미래 개척에 동참하고 있다"며 "양국이 더욱 긴밀한 경제 협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더 큰 경쟁력과 기회를 함께 확보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스코그룹은 1980년대 초부터 철광석, 리튬, 니켈 등 핵심광물 공급망의 중요한 파트너 국가인 호주와 자원개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했다. 누적 투자비는 지금까지 4조원에 달한다. 또 매년 약 70억 달러 이상의 철강 원료를 호주에서 구매하고 있는데 이는 총 원료 구매량의 70%에 달한다. 특히 최근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며 우방국간 연합해 공급망을 구축하는 '프렌드 쇼어링'이 확대되는 가운데 포스코그룹은 수십 년간 자원개발 협력을 다져온 호주와의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해 양국의 경제·산업 발전에 앞장설 방침이다.

올해 합동회의에서는 핵심광물 공급망, 인공지능(AI)·스타트업, 방산·항공우주, 식품·인프라, 청정에너지 등 5개 분야에서 양국간의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장 회장은 오는 3일과 4일 양일간 돈 패럴 연방 통상관광장관, 매들린 킹 연방 자원장관, 로저 쿡 서호주총리 등 호주 정부 인사와 주요 기업 최고경영층과 잇달아 면담하며 양국의 경제협력을 강화한다. 장 회장은 호주 정부에 포스코그룹의 비전을 공유하고 호주에서 추진중인 HBI 프로젝트, 이차전지소재용 리튬, 흑연 등 그룹의 핵심사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호주 정부의 지원을 요청할 예정이다. 또 필바라 미네랄스의 캐슬린 콘론 이사회 의장과도 만나 양사가 합작한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에 안정적인 리튬 정광 공급을 당부하고, 앞으로의 리튬사업 협력 확대 계획에 대해서도 논의할 계획이다.


그룹 관계자는 "흑연, 희토류 등 신규 사업분야에서도 호주의 잠재적 파트너사들과 지속 교류하며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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