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29일 기관 순매수 상위 종목. /그래픽=이지혜 디자인 기자.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1~29일 기관이 순매수한 상위 종목에는 하나금융지주(1007억원), 메리츠금융지주(838억원), BNK금융지주(395억원), 우리금융지주(355억원) 등 금융주가 다수 포진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도 신한지주를 96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최근 배당 수혜주로 떠오르는 통신주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지난달 외국인과 기관은 SK텔레콤을 각각 592억원어치, 334억원어치 사들였다. KT는 각각 194억원어치, 23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올해 기대배당수익률은 SK텔레콤 6.3%, KT 5%다.
통상적으로 9~10월은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시기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그간의 추세를 보면 코스피 거래대금이 감소하는 시기에 고배당주가 강세를 보였다"며 "9월은 고배당주의 달로 통계적으로 성과가 높았다"고 분석했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시장 참여자들은 지수 방향성에 대한 의문으로 소극적인 거래 행태를 보이고 있다. 대안책으로 배당에 대한 관심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라며 "지난달 28일 현대차가 발표한 주주환원 확대 계획이나 9월 예정된 밸류업 지수 발표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는 것도 배당주 관심을 높이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