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FnC, 몽골·베트남서 의류 폐기물 재생 사업 본격 가동

머니투데이 조한송 기자 2024.09.01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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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FnC '코이카 IBS-ESG 이니셔티브' 사업 도식화 이미지코오롱FnC '코이카 IBS-ESG 이니셔티브' 사업 도식화 이미지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하 코오롱FnC)이 몽골과 베트남에서 의류 폐기물을 재생하는 사업에 나선다.

코오롱FnC는 지난해 9월 자회사인 케이오에이(K.O.A)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코이카(한국국제협력단)에서 진행하는 민관 개발 협력 사업 모델인 'KOICA IBS-ESG 이니셔티브' 참여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한국 기업의 혁신 기술과 비즈니스 전략을 연계해 개발도상국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 목표다.

업무 협약 체결 후 코오롱FnC와 코이카는 외부 전문가 그룹으로 구성된 합동 조사단을 구성해 몽골과 베트남 현지에서의 심층 기획 조사를 실시했다. 이를 바탕으로 사업 실행 계획을 구체화해 올해부터 본격 착수했다. 사업은 크게 △서큘러 팩토리(CIRCULAR FACTORY) 구축 △의류 폐기물 활용 시범 사업 △순환 패션 전문 인력 양성 △대국민 인식 개선 활동으로 구성된다.



먼저 코오롱FnC의 자회사인 케이오에이는 몽골 울란바토르에 캐시미어 단일 소재의 폐의류, 의류를 제작하고 남은 원단, 재고 의류 등을 재사용하기 위해 사전 작업을 진행하는 서큘러 팩토리를 구축한다. 오는 2026년 6월 완공을 목표로 내년부터 착공에 나선다. 서큘러 팩토리에서 생산하는 재생 캐시미어 원사로 만든 시제품을 개발해 서큘러 패션 소재 전문 브랜드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더불어 순환 패션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몽골 국립과학기술대 섬유학과, 베트남 국립대 섬유학과 내 순환 패션 과목을 개설하고 교보재 개발에 힘쓴다. 이를 위해 코오롱FnC는 올 하반기 국내 산학연 TF(테스크포스)를 구성해 나라별 특성에 맞는 과목 개설을 지원할 에정이다.



마지막으로 의류폐기물 재생 소재화에 대한 국민 인식을 개선하고자 몽골, 베트남에서 지속가능 패션의 생산과 소비를 주제로 하는 전시회, 경연 대회 등을 연다.

케이오에이 대표이자 코오롱FnC ESG임팩트PU장을 겸임하고 있는 유동주 상무는 "몽골 캐시미어 사업에 대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올 하반기에는 현지 법인 설립을 통해 사업의 추진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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