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전력난 수혜 놓치지 않으려면...'한국판 GRID ETF' 나왔다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2024.09.01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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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똑똑] KOSEF 글로벌전력GRID인프라ETF

글로벌전력난 수혜 놓치지 않으려면...'한국판 GRID ETF' 나왔다


미국에 상장된 대표적인 글로벌전력인프라 ETF(상장지수펀드)인 퍼스트트러스터 나스닥 클린엣지스마트그리드인스트럭쳐(First Trust NASDAQ Clean Edge Smart Grid Infrastructure) ETF, 일명 GRID ETF의 한국판 상품이 나왔다. GRID ETF는 상장한지 25년된 글로벌 전력인프라 대표 투자상품이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이 지난 27일 상장한 KOSEF 글로벌전력GRID인프라 (9,955원 ▲150 +1.53%)는 전세계 전력인프라, 기타 전력망(Grid) 관련 사업을 하는 기업 100여개에 분산투자하는 ETF다. 글로벌 전력인프라 산업은 인공지능(AI) 고도화에 따라 늘어나는 에너지 소비량으로 전력 수요가 폭증하는 가운데, 송배전망이 노후화된 미국과 유럽이 전력망 재건에 나서면서 '슈퍼 사이클'을 맞았다.



이에 따라 국내외 전력인프라 기업들의 주가도 올 들어 크게 상승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는데 이 슈퍼사이클이 이제 시작단계라는 판단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글로벌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량이 2022년의 2배로 증가할 전망이다.

최근 AI 수익성에 대한 우려로 관련 주들이 주춤한 상태지만 중장기적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건 분명하다. 마지혜 키움투자자산운용 책임은 "AI 산업의 성장 속에서 함께 성장할 산업의 생태계에 관심을 가지면서 투자 기회를 모색할 시점"이라며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커가는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 'AI군비경쟁'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데이터센터 투자를 아주 공격적으로 하고 있다"고 했다. 즉, 데이터센터를 돌리기 위한 연료인 전력의 수요는 구조적으로 증가할 수밖에 없고 전력 인프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 AI 트렌드 속에서 가장 관심을 가져야 할 기반 산업이 전력 인프라라는 설명이다.



미국과 유럽이 노후화된 전력인프라를 재건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계획한 만큼 정책적 수혜도 기대할 수 있다. 미국의 중장기 투자 관련 법안인 '인프라 투자 및 일자리법(IIJA)'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은 모두 전력망에 대한 대규모 투자계획을 포함하고 있다. 유렵위원회(EC) 역시 지난해 '그리드 액션 플랜'을 내놓고 전력 송배전망 확장 및 디지털화 추진 의지를 밝혔다.
편입 종목은 100여개에 달한다. 모두 첨단 전력인프라 사업을 하는 글로벌 대표 기업이다. 영국과 미국에서 송배전 사업을 하는 글로벌 선두 에너지 기업 내셔널그리드(9.01%), 전기화 및 산업자동화 솔루션을 보유한 ABB(8.09%), AI와 사물인터넷(IoT) 등을 활용한 에너지 효율 최적화에 특화된 존슨콘트롤즈인터내셔널(7.84%) 등에 대한 투자 비중이 높다.(7월말 기준)

에너지 관리 솔루션 전문 기업 슈나이더일렉트릭(7.81%), 송배전 관련 제품과 시스템을 제공하는 이튼(7.32%), 전력인프라 설치 및 유지보수 솔루션 사업을 하는 콴타서비시스(3.85%) 등도 담는다. 엔비디아, 퀄컴, 오라클, 시스코 같은 IT기업들도 포트폴리오에 17%가량 담고 있는 게 특징이다.

마지혜 책임은 "산업 전반의 업황이 좋아질 것을 기대하고 산업 전반에 투자하는 것이 유효한 경우에는 안정적인 분산투자형 상품을 선택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라며 "KOSEF 글로벌전력GRID인프라는 21개 국가 103개 종목에 분산투자하는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어 전력 인프라 산업의 성장에 보다 안정적으로 함께 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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