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 분리규제 완화는 기회…12년 연속 흑자 자신"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24.09.03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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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D 뉴프론티어] 이주도 한싹 대표

편집자주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인공지능(AI)·빅데이터(Bigdata)·클라우드(Cloud) 기술로 디지털전환(DX)을 선도하는 유망 기업들을 조명합니다.

이주도 한싹 대표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이주도 한싹 대표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사이버보안 기업 한싹 (6,430원 ▼330 -4.88%)의 이주도 대표(사진)가 12년 연속 흑자를 자신했다. 국가정보원과 금융위원회 주도의 '망 분리 규제완화'(망보안정책 개선방안)가 망간 자료전송(망연계) 솔루션이 주력인 한싹에 기회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이 대표는 "내년에는 에이스(ACE) 전략, 즉 AI(인공지능) 클라우드(Cloud) 관련 우리 기술을 확장(Expansion)하겠다는 목표로 시장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1992년 설립된 한싹은 초기에 통신시스템 사업을 하다 2008년 망분리 보안시장이 태동한 후 망연계 솔루션 시큐어게이트(SecureGate)를 출시하면서 보안기업으로 탈바꿈했다. 분리된 망(네트워크) 환경에서 내부(업무)·외부(인터넷)망 사이에 데이터가 안전하게 유통되도록 하는 게이트웨이가 망간 자료전송 솔루션이다. 현재까지 시큐어게이트를 통해 공공·금융·국방·민간기업 등 1500여건의 국내 레퍼런스(사업수행 실적)를 쌓았다. 국내 최대 수준이다.

망간자료전송 솔루션은 세대를 거듭해왔다. 1세대가 이종(異種) 네트워크를 물리적으로 분리하고 이 사이에 저장 장치인 스토리지를 끼워넣는 형태였다면 2세대는 랜카드를 이용해 데이터 송수신 속도를 높였다. 한싹은 스위치 방식의 통신연결인 3세대 인피디밴드 방식의 망간 자료전송 관련 개발특허를 보유한 곳이자 국내 최초 3세대 망간 자료전송 솔루션을 출시한 기업이다.



지난해까지 11년 연속 연평균 20%대 매출성장을 이뤘고 10% 후반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 사이버보안업종 중 유일한 흑자기업으로 지난해 증시에 입성했다. 그러나 올 상반기 실적은 다소 주춤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9.7% 증가한 89억7000만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이 19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이 대표는 "올해 AI(인공지능)융합연구센터 확장개소로 우수인력을 대거 충원하고 신규 보안솔루션 출시를 위한 연구·개발 투자비용이 늘었기 때문"이라며 "하반기, 특히 4분기에 연간 매출의 45%가 몰리는 계절적 특성을 감안하면 올해도 흑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해도 장기 성장을 위한 자산으로 봐야 한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한싹은 올들어 눈에 띄게 공격적 행보를 취한다. 이미 상반기에 국가보안기술연구소에서 기술이전을 받아 국방망 보안통제시스템(CDS)을 개발·출시했다. 외부로부터의 시스템 접근을 통제하고 모니터링하는 시스템 접근제어 솔루션 출시도 완료했다. 연말까지 남은 4개월 동안 3개 신제품 출시가 예정됐다.


공공·금융 망보안정책 개선(망분리 규제완화)도 호재다. 이 대표는 "기존 물리적 망분리 보안에서 논리적 망분리로 전환되면 MLS(다중보안체계) 관련 시장이 개화할 수 있다"고 했다.

AI와 클라우드로 사업확장도 시도한다. AI연구센터 개소가 대표적이다. AI로 보안메일 악성코드 탐지기술을 개발하거나 재해 모니터링 솔루션을 만드는 작업이 AI연구센터를 통해 진행 중이다. 클라우드 인프라 보안솔루션 개발도 염두에 뒀다. 이 대표는 "보안업체 중 유일하게 기술특례가 아닌 실적기반 일반상장에 성공했듯 앞으로도 탄탄한 손익구조를 갖춘 회사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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