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8월 3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2024.08.30. [email protected] /사진=김선웅
지난달 30일 코스피는 2674.31로 전거래일보다 0.45% 회복했다. 전 거래일인 8월29일에는 1% 넘게 떨어진 2,662.28로 마감했다. 좋은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엔비디아 주가가 급락하자 국내 증시에서도 반도체 업종 등의 약세가 이어진 영향을 받았다.
증시를 상승시킬만한 모멘텀을 그동안 찾기 어렵다는 것이 증권가의 공통된 의견이다.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가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지만 결과는 그렇지 못했다.
한국거래소가 만들고 있는 가칭 'KRX 코리아 밸류업지수'는 코리아디스카운트(한국주 저평가) 해소를 위해 고안된 정책방향이다. 이미 개발을 마무리했고, 9월 한 달간 연계 테스트를 진행한다. 큰 문제가 없으면 11월말 ETF(상장지수펀드)로 상장된다.
시장의 최대 관심사인 편입 종목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수편입주의 강세와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2차 랠리를 불러올 수도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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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창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모멘텀의 약화 가능성이 보이는 상황에서 밸류업 프로그램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며 "내달 밸류업 지수 발표를 시작으로 다시금 밸류업에 대한 관심도 회복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대외적으로는 FOMC(미국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금리 인하도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인하 폭과 국내에서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 등이 가장 주목을 받는다. 특히, 시장은 이른바 '빅컷(50bp인하)' 가능성에 기대를 건다.
미국의 '피벗(통화정책 전환)'은 국내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한국은행은 지난 22일 열린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연 3.50%인 현재 기준금리를 13연속 동결했는데, 10월과 11월 열리는 회의에서 적어도 한 번은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잦아들긴 했지만 여전한 경기침체 가능성과 현재 진행형인 미국 대선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어 9월에 있을 국내외적인 이벤트발 상승동력이 반감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연준의 금리인하는 분명 증시에 긍정적일 것"이라면서도 "미국 대선 관련 불확실성이 투표날인 11월초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여 가장 큰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