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퍼스코리아, 숏폼 드라마 만든다 "저비용·고효율 매력…일본과 미국 시장 공략"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24.08.29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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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섭 코퍼스코리아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신사업 숏폼 드라마 시장 진출에 대해 밝히고 있다오영섭 코퍼스코리아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신사업 숏폼 드라마 시장 진출에 대해 밝히고 있다


코퍼스코리아 (745원 ▲10 +1.36%)가 '숏폼 드라마' 시장에 진출한다. 9월 합작법인(JV)을 설립하고 내년 2월 콘텐츠와 플랫폼을 선보일 계획이다.

코퍼스코리아는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신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



코퍼스코리아는 9월 숏폼 콘텐츠 제작사 밤부네트워크와 합작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합작법인 자본금은 40억원으로, 코퍼스코리아와 밤부네트워크가 각각 65%, 35%의 지분을 갖게 된다.

숏폼 드라마는 1~3분가량의 50~100화로 구성되는 드라마다. 소재가 자극적이며 빠른 전개가 특징이다. 기존 드라마의 제작비가 150~250억원 이상인 데 반해 숏폼 드라마는 1~2억원이면 만든다. 평균 제작 기간도 2~4주밖에 되지 않는다.



숏폼 드라마는 시간 단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현대인의 삶과 장편보다 짧은 영상을 소비하는 트렌드 속에서 북미와 중국, 일본, 아시아지역 등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YH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숏폼 드라마 시장 규모는 지난해 8조원에서 29년 77조로 10배가량 성장할 전망이다.

오영섭 코퍼스코리아 대표는 숏폼 드라마 시장이 저비용, 고효율 수익구조를 가진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오 대표는 "숏폼 드라마는 기존 OTT 드라마 제작비의 20분의 1 수준이지만, 작품당 결제액은 1만4000원 수준으로 훨씬 높다"라며 "국내는 선두 플레이어가 없는 극초기로 단계, 성공 기회가 많다고 판단한다"라고 말했다.

코퍼스코리아와 손잡은 밤부네트워크는 세로형 숏폼 드라마 국내 최대 프로덕션이다. 세로형 숏폼 드라마는 기존 드라마와 작품 구성, 촬영 기업이 달라 전문 제작사의 노하우가 필요하다고 오 대표는 전했다.


오 대표는 "코퍼스코리아의 드라마, 웹툰 등 콘텐츠 제작 및 해외 배급 능력과 밤부네트워크의 숏폼 기획, 제작, 디지털 마케팅 역량을 더해 국내 1위 플랫폼을 만들겠다"라고 했다.

설립될 JV는 숏폼 2.0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웹툰 작가 등을 숏폼 드라마 작가로 기용하고, 신인 배우 중심의 캐스팅과 스타 배우의 카메오 출연 등을 고려하고 있다. 또 AI(인공지능) 스타트업과 손잡고 영상편집, CG(컴퓨터그래픽) 비용을 낮출 예정이다.



오 대표는 비즈니스모델(BM)로 플랫폼 인앱결제와 PPL(간접광고) 등을 제안했다. 또 보유한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인 FAST TV 채널을 통한 홍보도 할 계획이다. 코퍼스코리아는 일본법인인 코퍼스재팬이 일본 최초의 FAST 서비스인 'FAST ch' 사업을 하고 있다. 한류 채널을 포함해 엔터테인먼트, 요리, 여행, 키즈 등 11개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오 대표는 "검증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일본과 북미의 숏폼 드라마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며 "원작 IP(지식재산권) 확보, 파트너십, 유통배급의 강점을 살리겠다"고 강조했다.

코퍼스코리아는 내년 2월 숏폼 드라마 플랫폼을 론칭한 뒤 연내 초기투자금의 130% 회수를 목표로 제시했다.



오 대표는 "공개될 플랫폼은 유튜브 쇼핑, SNS(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한 상품 판매 등 이커머스 기능도 탑재한다"라며 "AI 및 블록체인을 활용해 제작비 절감 및 정산구조 투명화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저 참여형 플랫폼으로 서비스를 다각화하고, 글로벌 주요 지역은 현지 제작사와 공동 제작 및 스킨십 강화형 마케팅을 진행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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