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일본 야스쿠니 신사에서 소변을 보고 '화장실'(Toilet) 낙서를 한 중국 인플루언서 동광밍이 중국 공안에 구금됐다. /사진=X(엑스, 구 트위터) 캡처
27일 중국 CCTV 등에 따르면, 저장성 항저우시 경찰은 최근 왕훙 톄터우(본명 동광밍)를 협박, 공갈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이 사건과 관련해 동광밍을 구금하고 심문 중이다. 다만 그가 일본 도쿄 야스쿠니 신사 내 한 기둥에 낙서하고 소변을 본 사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을 접한 일본 누리꾼들은 "중국에 체포된 게 아니라 칭찬을 듣기 위해 간 것 같다", "영웅으로 칭송받는 것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중국 당국이 야스쿠니 신사 낙서 사건과 관련해서는 동광밍을 처벌하지 않을 것으로 추측했다.
야스쿠니 신사는 메이지 유신을 전후해 일본에서 벌어진 내전과 일본이 일으킨 여러 침략전쟁에서 숨진 약 246만명의 군인을 추모하는 신사다. 이곳에는 태평양전쟁의 A급 전범 14명도 합사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