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27일 코스피 시장에서 삼양식품 (510,000원 0.00%)은 전날보다 1000원(0.2%) 하락한 49만4000원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이날 50만원까지 치솟아 반등을 시도했지만 이내 하락 전환했다. 지난 6월 19일 장 중 기록한 52주 최고가(71만8000원)와 비교해서는 31.5% 떨어졌다.
식품주는 통상 변동성이 낮다고 평가되지만, 연초 후 급등을 지속해 차익실현 심리가 커졌다. 특히 기관 투자자가 대량의 매물을 출회했다. 기관은 하반기(7월 1일~8월 26일) 동안 삼양식품 주식을 846억원어치 팔아치웠다. 빙그레, 동원F&B도 순매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동원F&B의 2분기 영업익은 289억원을 기록했는데, 기대치 336억원을 크게 하회했다. 이 기간 대상은 32% 개선된 영업이익을 냈지만 컨센서스는 10% 밑돌았다. 풀무원은 전년동기와 비슷한 169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으며, 내수 부진에 따라 시장 전망치를 충족하지 못했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2분기 가공식품 업체들의 실적은 예상 대비 부진했다"며 "내수 소비 부진 및 저조한 오프라인 유통 채널 트래픽에 기인해 매출 성장이 제한적이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이에 주가 조정 폭이 컸으며 반도체로의 수급 쏠림도 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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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 주가 추이/그래픽=김다나 기자
하나증권은 라면 관련주에 주목한다. 해외 성장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라면 업체 삼양식품과 농심 (386,500원 ▼500 -0.13%)의 2분기 수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72.4%, 31.2% 성장했다. IBK투자증권은 '삼립약과', '치즈케이크' 등 K-디저트 수출 확대에 나선 SPC삼립 (51,100원 ▲1,000 +2.00%)을 조명했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음식료 섹터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한다"며 "상반기 보여준 원가 부담 완화, 해외 실적 성장 모멘텀(상승 동력)은 하반기에도 이어져 실적 성장이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주가 하락으로 밸류에이션도 매력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