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DL이앤씨, 인천 부평 '부개4구역' 시공계약 해제추진

머니투데이 김평화 기자 2024.08.28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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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부평 '부개4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조합과 시공사인 DL이앤씨 (31,150원 ▲600 +1.96%)가 도급계약 해제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공사 측은 사업비·공사비 인상 등으로 사업성이 떨어졌고, 시장 상황 리스크가 있어 계약해제를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 측도 시공사가 제시한 공사비가 너무 높다고 판단, 계약을 해제하고 다른 시공사를 찾는다는 방침이다.

2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인천 부평구 부개동 13-5번지 일원 '부개4구역' 재개발 조합과 DL이앤씨는 도급계약 해제에 뜻을 모으고 관련 절차를 이행중이다. 조합은 시공사 계약해제가 완료되는대로 새 시공사 선정 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다.



앞서 조합과 DL이앤씨는 공사비 인상을 두고 협상을 진행하기도 했지만, 결국 계약해지로 뜻을 모았다. 조합 측은 DL이앤씨가 제안한 공사비를 받아들이기는 무리라고 봤다.

시공사 측은 최근 사업비와 공사비 증가로 조합원 분담금이 상승하는 등 사업성이 떨어졌다고 판단했다. 도급계약 조건대로 착공을 하더라도 시장 상황과 관련된 리스크가 있어 계약 해제가 유리할 것으로 본 것이다.



이 단지는 13개동, 최고 25층, 총 1299세대 규모로 재개발 사업을 진행중이다. 2010년 3월 조합설립 인가를 받고, 2011년 11월 사업시행 인가를 받았다. 하지만 여러 문제가 겹치면서 사업 추진이 지연됐다.

이후 조합은 2020년 7월 DL이앤씨와 기본도급액 2279억5900만원에 도급계약을 체결했다. 사업추진의 걸림돌이 됐던 방주교회를 제외하고는 이주가 완료된 상태다. 조합 측에 따르면 방주교회와도 협상이 마무리돼 조만간 교회도 이주를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다음 단계인 철거를 시작하려면 새 시공사 선정을 먼저 마무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 일부 건설사들이 시공사 선정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공사비 인상 문제로 조합과 시공사의 갈등이 격화된 다른 정비사업 현장과 달리, 이 현장은 양측이 더 맞는 조건을 찾기로 하면서 계약해제로 합의점을 찾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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