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뉴스1
핀둬둬의 2분기 순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144% 급증한 320억위안(약 5조9500억원)으로 시장 예상치(301억위안)를 상회했지만, 주가 폭락세는 막지 못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증시에서 핀둬둬 주가는 28.5% 급락한 100달러로 마감했다.
핀둬둬, 알리바바의 주가 추이/그래픽=이지혜
중국에서 핀둬둬는 저가 정책을 내세워 전통적인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 징동닷컴의 점유율을 잠식하는 한편 공격적인 판촉정책으로 콰이셔우 같은 신생업체의 추격을 뿌리쳐왔다. 핀둬둬는 중국 내수 경기가 둔화되기 시작하자 2022년 9월 테무를 출범시키며 해외 시장 진출 행보를 가속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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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최근 입점 상인 수백여명이 핀둬둬가 불공정한 벌금을 부과한다며 중국 광저우 핀둬둬 본사 앞에서 항의 시위를 벌이는 등 핀둬둬는 여론의 화살도 맞고 있다. 차이신에 따르면 벌금의 최소금액은 상품 대금 미정산이지만, 최대 벌금은 대금 미정산에 더해 신고한 상품 가격의 5배를 배상금으로 부과하는 등 상당히 가혹하다. 상하이에 있는 시장조사업체 86리서치의 왕샤오옌 애널리스트는 "입점 상인들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향후 핀둬둬가 중국에서 치열한 경쟁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핀둬둬는 중국에 더 많은 투자를 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중국 시장에서 핀둬둬(의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임을 뜻한다"고 덧붙였다.
테무는 급성장으로 인해 해외 시장에서도 규제 강화에 직면한 상태다. 유럽연합(EU)은 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이 판매하는 중국산 저가상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EU는 150유로(약 22만원) 미만 상품에 대해서는 관세를 부과하지 않고 있다. 한국은 150달러 미만 상품이 무관세 대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