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18일 지나 태아 화장…'36주 낙태' 유튜버·집도의 출국금지

머니투데이 최지은 기자 2024.08.27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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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삭(36주)인 임산부의 낙태 과정을 담은 브이로그가 공개된 가운데 정부가 경찰에 해당 유튜버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사진=유튜브 채널 캡처만삭(36주)인 임산부의 낙태 과정을 담은 브이로그가 공개된 가운데 정부가 경찰에 해당 유튜버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사진=유튜브 채널 캡처


임신 36주차에 낙태 수술을 받았다고 주장한 유튜버와 해당 유튜버의 수술을 진행한 병원 관계자들이 출국금지 조치됐다.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20대 유튜버 A씨와 A씨가 수술받은 병원 관계자 5명을 출국금지 조치했다고 27일 밝혔다.

앞서 경찰은 살인 혐의로 A씨와 A씨의 수술을 집도한 병원 원장 B씨를 입건했다. 이후 살인 방조 혐의로 마취의 1명과 보조의료원 3명을 추가 입건했다. 입건된 이는 총 6명으로 모두 출국금지 조치됐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 수사를 위해 출국이 정당하지 않다고 판단돼 입건자 모두 출국금지 조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가 B씨 병원에서 수술받기 전 들렸던 초진 병원 2곳의 의료진 진술과 관련 자료를 확보해 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또 B씨 병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2차례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화장증명서 등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가 수술받은 날짜는 지난 6월25일, 화장증명서가 발급된 날짜는 지난 7월13일이다.

경찰은 수술한 지 18일이 지나고 나서 태아의 화장이 이뤄진 점을 수상히 보고 화장 과정의 위법 여부 등을 수사 중이다.

A씨는 지난 6월27일 유튜브에 '총 수술비용 900만원, 지옥 같던 120시간'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며 자신이 임신 36주차에 낙태 수술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12일 해당 유튜버와 수술 담당 의사에 대해 살인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수사 진정을 접수했다. 경찰은 지난 15일 해당 사건을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에 배당하고 다음 날 보건복지부 관계자를 불러 진정인 조사를 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전경 /사진=최지은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전경 /사진=최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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