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런 저지가 2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의 양키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콜로라도 로키스와 2024 메이저리그 홈경기에서 홈런을 치고 축하받고 있다. /AFPBBNews=뉴스1
저지는 2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의 양키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콜로라도 로키스와 2024 메이저리그 야구(MLB) 인터리그 홈 경기에서 3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2홈런) 3타점 1볼넷 2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하이라이트는 단연 저지의 홈런쇼였다. 영양가도 만점이었다. 양키스가 0-1로 지고 있는 1회 말 1사 1루에서 저지는 오스틴 곰버의 4구째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양키 스타디움 중앙 담장을 넘겼다. 타구속도 시속 106.7마일(약 171.7㎞), 비거리 431피트(약 131.3m)의 시즌 50호 홈런이었다.
이로써 저지는 2017년 52홈런, 2022년 62홈런에 이어 커리어 3번째로 한 시즌 50홈런을 돌파하게 됐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한 시즌 50홈런 시즌을 3차례 이상 만들어낸 건 '야구의 신' 베이브 루스(4회), 마크 맥과이어(4회), 새미 소사(4회), 알렉스 로드리게스(3회)에 이어 저지가 5번째였다.
뉴욕 양키스 구단이 2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의 양키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콜로라도 로키스와 2024 메이저리그 홈경기에서 후안 소토와 애런 저지의 백투백 홈런을 기록으로 보여주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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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저지는 "좋은 타자, 좋은 팀 동료가 되기 위해 노력했기 때문에 여기까지 왔다. 앞으로도 그렇게 하려 노력할 것이다. 그러다 보면 기록은 따라온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제 저지는 2022년 그가 경신한 아메리칸리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에 도전한다. 그해 저지는 62홈런으로 1961년 로저 매리스의 61홈런을 61년 만에 넘어서고 MVP를 수상한 바 있다.
메이저리그 통합 타격 3관왕(타율, 홈런, 타점)도 꿈은 아니다. 마지막 타석은 땅볼로 물러난 저지는 시즌 성적 129경기 타율 0.333(459타수 153안타) 51홈런 122타점 104득점, 출루율 0.465 장타율 0.736 OPS 1.201을 기록하게 됐다.
홈런과 타점은 2위권과 격차가 현저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타점 2위는 103타점의 호세 라미레즈(클리블랜드 가디언스), 홈런 2위는 라이벌로 불리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41홈런이다.
타율만이 바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 로열스)의 0.347에 밀려 2위인데 위트 주니어가 최근 7경기 타율 0.276(29타수 8안타)으로 잠시 주춤한 상태다. 반면 저지는 최근 15경기 타율 0.426, 최근 7경기 타율 0.360으로 타격감이 뜨거운 상태.
만약 타율마저 따라잡는다면 저지는 메이저리그에서 단 5번밖에 나오지 않았던 통합 타격 3관왕에 성공한다. 마지막 달성자는 양키스 팀 선배 1956년 미키 맨틀이다.
애런 저지가 2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의 양키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콜로라도 로키스와 2024 메이저리그 홈경기에서 홈런을 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