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넣었더니 월 40만원 따박따박"…금리 인하 임박, 주목할 ETF는?

머니투데이 김사무엘 기자 2024.08.27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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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톱픽]미래에셋자산운용

편집자주 머니투데이 ETF투자왕 대회가 막이 올랐다. ETF투자왕을 함께 진행하는 국내 대표 자산운용사들은 어떤 ETF를 추천할까. 밤낮없이 ETF만 고민하고 연구하고 개발하는 전문가들의 PICK을 힌트삼아 ETF를 고르는 눈을 가져보자.

미래에셋자산운용 추천 TIGER ETF/그래픽=김지영미래에셋자산운용 추천 TIGER ETF/그래픽=김지영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올해 주목할 ETF(상장지수펀드) 테마로 금리 인하를 꼽았다. 미국의 금리 인하가 임박한 만큼 관련 수혜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추천 ETF는 △TIGER 바이오TOP10 (7,560원 ▲15 +0.20%)TIGER 미국MSCI리츠(합성 H) (13,935원 ▲70 +0.50%)TIGER 미국30년국채스트립액티브(합성 H) (49,415원 ▲195 +0.40%)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 (13,925원 ▲425 +3.15%)TIGER 미국배당+3%프리미엄다우존스 (10,910원 ▼90 -0.82%)다.



바이오와 리츠(부동산투자회사)는 금리 인하 수혜주로 거론되는 대표 업종이다. 미국 장기채는 금리 인하시 높은 레버리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으며 고배당 업종의 경우 상대적인 매력도가 부각될 수 있다.

금리 인하 수혜주는 바이오…미·중 갈등 반사이익도
'TIGER 바이오TOP10'은 국내를 대표하는 10개 제약·바이오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990,000원 ▲19,000 +1.96%), SK바이오팜 (104,300원 ▲1,100 +1.07%), 셀트리온 (195,200원 ▼400 -0.20%)을 각각 25% 비중으로 담고있으며 알테오젠 (319,500원 ▲3,500 +1.11%), HLB (89,200원 ▲1,000 +1.13%), 유한양행 (125,000원 ▲200 +0.16%), 한미약품 (323,500원 ▲1,000 +0.31%) 등에도 투자한다.



바이오 업종은 미래 가치를 현재 가치로 환산해 투자하는 만큼 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금리가 높아질수록 기업가치는 하락하고 자금조달 비용 압박도 커진다. 최근에는 금리 인하 전망과 함께 주요 바이오 기업들의 임상 발표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업종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의회가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중국 바이오 기업과 거래를 제한하는 생물보안법 입법을 추진하면서 국내 바이오 기업들에 반사이익이 기대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규제 대상 기업에 중국 CDMO(의약품 위탁생산개발) 기업이 포함된 만큼 국내 관련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금리인하+공급감소 효과 기대…월배당하는 리츠
금리 인하기 수혜가 예상되는 또 다른 업종이 리츠다. 지난 2년 간 금리 인상기에 리츠는 조달비용 상승과 자산가치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금리 인하가 임박한 만큼 리츠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지난 2년간 인플레이션과 고금리 환경 속에 리츠 업자들이 신규 개발을 중단하면서 본격적인 공급 감소의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2025년에는 수급이 더욱 타이트해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TIGER 미국MSCI리츠(합성 H)'는 프로로지스, 에퀴닉스 등 미국 주요 리츠 기업들을 담고 있는 미국 리츠지수(MSCI US REIT)의 수익률을 추종한다. 투자포인트는 금리 하락으로 인한 자산가치 상승과 함께 매월 분배금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해당 ETF는 매월 말일을 지급 기준일로 하며 주당 40~50원 수준의 분배금을 지급해오고 있다. 최근 1년 간 분배금은 555원으로 지난 23일 종가 기준 분배수익률은 4.15%다.



원금·이자 분리한 스트립채권으로 수익률 극대화
미국 기준금리 인하의 가장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되는 상품이 미국 장기채다. 채권은 만기가 길수록 금리 하락으로 인한 자본차익은 더 크게 나타난다.

'TIGER 미국30년국채스트립액티브(합성 H)'은 채권의 이자와 원금을 분리시킨 스트립채권에 투자해 금리 민감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자가 분리된 채권은 듀레이션(원금 회수 기간)이 길어지면서 금리 인하로 인한 자본차익도 커진다. 해당 ETF의 듀레이션은 약 28년으로 다른 동일 유형 상품 대비 약 1.5배 높은 변동성을 가진다.

미국 기준금리를 전망하는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인하할 확률은 61.5%다. 연말에는 지금보다 1%포인트 낮은 4.25~4.5%로 내려가고 약 1년 뒤인 내년 9월에는 3~3.25%까지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현재 미국채 30년물 수익률이 4%대 초반임을 감안하면 장기적으로 금리 하락에 따른 자본차익이 예상된다.



1억 투자하면 매월 40만원씩…고배당 은행 ETF 주목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는 올해 국내 증시의 주도주 중 하나인 은행주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다. 대표적 고배당 업종인 은행주는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정책에 따라 추가적인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이 커지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높은 배당 수익과 함께 주가 상승에 따른 자본차익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올 들어 지난 23일까지 누적 수익률은 42.36%로 국내 배당주 ETF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매월 분배금을 지급하는 것이 특징이다.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7차례에 걸쳐 매월 주당 61원의 분배금을 지급해 왔다. 지난 23일 종가 기준 월분배율은 0.41%다. 1억원을 투자한다면 매월 약 40만원(세전 기준)의 분배금을 받는 셈이다. 연 환산 분배율은 4.97%이며 올해 초부터 투자를 시작했다면 분배율은 7%를 넘는다.



미국 배당 ETF에 커버드콜 결합…연 6%대 월배당

올해 투자자들의 눈길을 끈 투자전략 중 하나가 커버드콜이다. 기초지수 매수와 동시에 콜옵션 매도를 통해 주가 하락을 방어하면서 안정적인 배당 수익을 확보하는 전략이다.

'TIGER 미국배당+3%프리미엄다우존스'는 미국의 대표 고배당 ETF로 유명한 일명 '슈드'(SCHD, Schwab U.S. Dividend Equity ETF)에 커버드콜 전략을 적용한 상품이다. 슈드는 매년 연 3%대의 안정적인 분배수익을 제공하는데 옵션 매도 프리미엄을 더하면 연 6%대의 분배금을 지급할 수 있다.

해당 ETF는 콜옵션을 100% 매도하는 일반적인 커버드콜 전략과는 달리 일부만 매도함으로써 기초자산 상승분을 어느정도 따라잡을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매월 분배금을 지급하는 상품으로 최근 1년간 분배금을 기준으로 한 분배수익률은 연 6.46%다. 이달부터 지급기준일을 매월 15일로 변경했다. 월말 분배금을 지급하는 상품과 포트폴리오를 꾸리면 2주에 한 번씩 분배금을 받는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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