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 교육부가 발표한 '일반 고등교육기관의 전공 신공 및 승인 결과(2018~2022)'에 따르면 5년간 최소 101개 대학이 외국어 전공을 폐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일본어, 영어, 한국어 전공을 폐지한 학교가 가장 많았다. 이는 3개 전공이 가장 많이 개설된 까닭으로 보인다.
중국에서 외국어전공의 취업률과 취업 전망은 악화일로다. 스페인어는 후난성 대졸 취업률 전공 순위에서 바닥을 기록했다. '안후이성 대학 전공 및 수요 분석보고(2021)'는 취업률이 낮은 전공 20개를 공개했는데, 한국어·아랍어·영어(번역)가 포함됐다.
베이징어언대학 입구/사진=중국 인터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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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신은 AI 시대가 빠르게 도래하면서 외국어 전공의 '사회 적응력'이 유례없는 도전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AI의 급속한 발전으로 외국어 구사 인력에 대한 사회적 수요가 감소할 것이며 특히 외국어 전공자와 번역 업무가 직접적인 충격을 받을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5월 중국 관영 CCTV는 한국의 어학 학과가 최근 5년간 약 18% 감소하고 입학정원도 18% 줄었다고 한국 사례를 보도하기도 했다.
한편 AI 발전이 가져온 충격에 대해, 베이징외국어대 외국어교육연구센터 다이만춘 교수는 "대학이 AI와 외국어 인재 양성을 경쟁하고 있으며 비교 대상은 속도가 아니라 질"이라고 말했다. AI는 간단한 일상 표현 같은 텍스트만 번역할 수 있으며 난이도가 높은 텍스트는 기계 번역 후 수작업으로 교정해야 하므로 번역가가 AI보다 높은 수준의 번역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