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국민 의료방사선 피폭선량 또 늘어…전년比 14.3%↑

머니투데이 박미주 기자 2024.08.26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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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질병청사진= 질병청


지난해 국민 의료방사선 이용 현황 조사 결과 검사검수와 피폭선량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4년간 검사건수와 피폭선량 모두 매년 증가세다.

질병관리청은 지난해 국민이 질병진단 또는 건강검진 목적으로 실시한 의료방사선 검사의 이용 현황을 26일 발표했다. 지난 한 해 동안 전 국민의 의료방사선 검사건수는 3억9800만여건으로 국민 1인당 약 7.7건이다. 전 국민의 피폭선량은 총 16만2106 man·Sv(맨·시버트)로 국민 1인당 3.13 mSv(밀리시버트)였다.



전년 대비 검사건수는 13%, 피폭선량은 14.3% 증가한 수준이다. 최근 4년간(2020~2023년) 검사건수는 평균 9%, 피폭선량은 평균 8.3% 수준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의료방사선 검사종류별 연간 검사건수는 일반촬영이 3억700만여건(국민 1인당 6.0건)으로 전체의 77.2%, 피폭선량은 컴퓨터단층촬영(CT)이 10만9142 man·Sv(국민 1인당 2.11 mSv)로 전체의 67.3%를 차지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검사건수 기준 일반촬영 77.2%, 치과촬영 11.6%, 유방촬영 5.4%, CT촬영 4.0% 순이다. 피폭선량 기준으로는 CT촬영 67.3%, 일반촬영 26.5%, 혈관촬영 2.3%, 투시촬영 1.9% 순이다.

CT가 영상의학검사 중 검사건당 피폭선량이 가장 많으므로 적정 사용의 필요성이 가장 높다는 분석이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인구 고령화,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로 국민의 의료방사선 검사 이용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의료영상진단 정당성 지침'과 영상검사 '진단참고수준'을 제공함으로써 의료방사선이 안전하고 적정하게 사용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질병청은 그간 의료방사선 이용 현황을 3~5년 주기로 조사했으나 올해부터는 매년 조사로 변경했다. 앞으로는 매년 최신의 의료방사선 이용 현황을 빠르게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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