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수소 드림 2030 로드맵' 개요/그래픽=윤선정
HD현대의 조선·해양 부문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자회사 HD하이드로젠이 연료전지 시스템 분야 기업인 '컨비온'을 7200만 유로(1065억원)에 인수했다고 26일 밝혔다.
자회사 HD하이드로젠을 설립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이뤄진 기업 인수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21일 수소연료전지 전문회사인 HD하이드로젠을 설립했다고 공시했다. HD한국조선해양의 100% 자회사로, 출자금은 1400억원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향후 투트랙 전략을 가동해 글로벌 수소연료전지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HD하이드로젠이 연료전지 사업을 총괄하면서 국내 발전용과 선박용 사업을 담당하고, 컨비온이 연료전지 핵심기술 개발과 유럽 내 사업을 추진하는 식이다.
HD현대도 2021년 '수소 드림 2030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수소 밸류체인' 구축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육·해상에서 수소 생태계를 조성해 친환경 미래 먹거리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당시 HD한국조선해양은 수소 연료전지와 수소 연료공급시스템 기술을 적용한 수소연료전지 추진선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계열사인 HD현대일렉트릭은 수소연료전지와 관련한 친환경·무소음 발전설비와 전력 인프라 구축을, HD현대건설기계는 수소 기반의 중대형 건설장비 개발을 계획했다.
이후 HD현대는 글로벌 수소연료전지 시장 선점을 위한 역량을 갖추기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이어왔다. HD한국조선해양의 경우 지난해 10월 SOFC 시스템을 고도화하기 위해 연료전지 기업 엘코젠과 4500만 유로(668억원) 규모의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CES 2023'에서 에스토니아 엘코젠, 독일 프라운호퍼 연구소와 SOFC와 수전해 시스템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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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HD현대는 수소연료전지와 수전해 기술뿐만 아니라 소형원자로(SMR) 등 미래 에너지원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며 "세계 최고의 청정에너지 기술로 미래 친환경 선박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