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세트가 7억"...추석 대목 백화점 초고가 '선물 세트' 경쟁

대형 백화점 차별화 세트 선봬

롯데백화점 잠실점 지하 1층 식품관에서 모델들이 2024년 추석 선물 세트를 홍보하는 모습. /사진제공=롯데백화점

국내 대형 백화점들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초고가' 선물 세트를 경쟁적으로 선보인다. 7억짜리 와인 세트를 비롯해 수 백만원대를 호가하는 상품이 많다.

롯데백화점은 세계에서 가장 귀한 버티컬 와인 세트로 꼽히는 '샤토 페트뤼스 버티컬 컬렉션(1982년~1990, 1992~2018년 빈티지 36병)을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가격은 웬만한 아파트 1채 값인 7억600만원이다.

축산, 청과 등 식료품은 프리미엄 브랜드 '엘프르미에(L Premier)'로 선보인다. 최상급 암소 한우 중에서도 특수 부위와 로스 부위만을 8.8kg 엄선한 '암소 No.9 명품(300만원)' 400g 내외 큰 겨울 참조기를 선별한 '영광 법성포 굴비(400만원)' 프리미엄 대과로 구성한 '엘프르미에 사과·배·샤인 세트(19만원)' 등이 있다.

현대백화점도 친환경 한우와 이색적인 신품종 청과를 포함한 프리미엄 선물 세트를 다양하게 선보인다.

현대백화점 2024년 추석 선물세트 '동물복지 유기농 한우 세트'. /사진제공=현대백화점

1++등급 한우 중 마블링 최고 등급(No.9)만 사용한 '현대명품 한우 넘버나인(300만원)' '현대명품 한우 프리미엄(200만원)' 등을 비롯해 '현대명품 참굴비 10마리'(160만~350만원) '영광 봄굴비 10마리'(25만~75만원) 등 '과일의 정점 특(特)'(37~39만원) 등이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대표 프리미엄 선물 세트 '5-STAR'의 물량을 지난 추석 대비 20%가량 확대했다.

대표 상품으로는 '5-STAR 명품 한우 The No.9(250만원)' '5-STAR 명품 재래굴비 특호(120만원)' '5-STAR 명품 셀렉트팜 햄퍼(30만원)' 등이 있다. 한우는 36개월령 이상의 1++등급을 사용했고, 청과는 바이어가 전국 각지를 찾아 최고 품질의 신지를 발굴했다. 수산물 세트에 사용한 굴비와 갈치는 수산물 이력제를 도입해 믿고 먹을 수 있다.

갤러리아는 추석 프리미엄 선물 세트로 '시그니처'를 선보인다. 한우, 굴비, 전복, 과일 등 다양한 고급 식재료를 60~100만원대 상품으로 구성했다.

갤러리아에서 추석 선물 세트로 1개를 한정 판매하는 로얄살루트 찰스3세 대관식 에디션. /사진제공=갤러리아

한정판 위스키 세트로 '로얄살루트 찰스3세 대관식 에디션'을 판매한다. 전 세계 500병 한정 출시됐고 갤러리아 입고 수량은 1병이며 가격은 3600만원이다. 2500만원짜리 1병 한정 판매하는 '발렌타인 40년 마스터컬렉션'도 있다. 프랑스 보르도 최고의 와인으로 손꼽히는 '페트뤼스 셀렉션'과 미국 컬트 와인을 대표하는 '스트리밍 이글 세트'도 1000만~2000만원 가격대에 한정 수량으로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