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박진만 감독(가운데)이 23일 대구 롯데전 승리 후 르윈 디아즈(맨 오른쪽)에게 스마트폰을 선물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박진만(48) 삼성 감독은 2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를 앞두고 "우리 팀 분위기에 잘 맞는 외국인이 온 것 같다"고 말했다.
2회 첫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던 그는 4회 말 1사 1루에서 우전안타를 터트려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다. 다음 타자 강민호가 좌월 스리런 홈런을 터트리면서 디아즈는 홈으로 들어올 수 있었다. 이후 3-3으로 맞서던 8회에는 낮은 패스트볼을 끌어당겨 오른쪽 관중석에 꽂히는 비거리 130m의 총알 같은 2점 홈런을 만들었다. 홈구장인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만든 첫 홈런이었다.
삼성 르윈 디아즈가 23일 대구 롯데전에서 8회 말 2점 홈런을 터트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디아즈는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이지만, 이 지역 선수들 대부분의 모습과는 달리 차분한 성격이 돋보였다. 박 감독 역시 "차분하고, 나이에 비해 동안인 것도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홈런 치고 와서는 표정이 확 달라지더라. 세리머니도 더 크게 했다"고 했다. 박 감독은 "바깥에서는 차분하고 그라운드에서는 승부욕이 넘치는 선수가 우리 팀에 필요했다. 잘 맞는 외국인이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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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경기 승리 후 박 감독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인 갤럭시 Z 폴드6를 디아즈에게 직접 선물했다. 이에 디아즈도 홈런을 친 후 더그아웃에서 손바닥을 붙였다 떼는, 이른바 '폴더 세리머니'를 했다. 그는 "구자욱 선수에게 홈런이나 안타를 치면 세리머니를 해도 되냐고 물었고, 하라고 해서 하게 됐다"며 미소를 지었다.
박 감독은 "경기 후 하이파이브를 하면서 줬다. 주니까 완전 해맑은 미소년 같은 표정을 짓더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행복해하는 표정을 보니 팀 전체적으로 그런 좋은 분위기로 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삼성 르윈 디아즈가 23일 대구 롯데전에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인 갤럭시 Z 폴드를 받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