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서 관계자들이 23일 오전 화재로 19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 부천 호텔에서 논의하고 있다/사진=뉴시스
23일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부천 호텔에 화재가 발생한 시점은 지난 22일 오후 7시 34분으로 9층짜리 호텔 건물 8층에서 불이 시작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70m 높이의 굴절 사다리차를 투입했지만, 현장에서 가동하지는 못했다.
이상돈 부천소방서 화재예방과장은 "도로 폭이 좁아 (사다리차) 설치가 불가능했다"라며 "사다리차에서 구조용 사다리를 뽑아 설치하려면 차체 양쪽을 확장시키는 등 지지대가 필요해 도로 폭이 최소 6~7m는 확보가 돼야 하는데 도로 현장 환경이 여의치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전날 오후 7시39분께 경기 부천시 원미구 중동의 한 호텔 8층에서 불이 나 7명이 숨지고 1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경찰 12명, 소방 10명, 국립과학수사연구원 4명, 국립재안안전연구원 5명, 전기안전공사 2명 등 5개 기관 33명이 참여한 가운데 합동감식을 진행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등은 전기적 요인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