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고아" 셀프 위로하던 '성범죄자' 고영욱…유튜브 계정 사라졌다

머니투데이 차유채 기자 2024.08.23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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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 성폭행 및 성추행 혐의로 구속된 그룹 룰라 출신 고영욱이 서울남부교도소에서 복역을 마친 뒤 만기 출소해 취재진과 인터뷰 하고 있다. /사진=머니투데이 DB미성년자 성폭행 및 성추행 혐의로 구속된 그룹 룰라 출신 고영욱이 서울남부교도소에서 복역을 마친 뒤 만기 출소해 취재진과 인터뷰 하고 있다. /사진=머니투데이 DB


미성년자 성폭행 및 성추행으로 연예인 중 최초로 전자발찌를 착용했던 그룹 룰라 출신 방송인 고영욱의 유튜브 채널이 삭제됐다.

23일 오후 3시 기준 고영욱이 개설한 유튜브 채널 'Go!영욱 GoDog Days'는 유튜브에서 사라진 상태다. 유튜브상에서는 "이 페이지를 사용할 수 없다"는 메시지만 확인할 수 있다.

고영욱은 지난 5일 엑스(X, 구 트위터)에 "부끄러운 삶을 살았다. 집에서 넋두리하며 형편없이 늙고 있는 거 같아서 무기력한 일상에서 벗어나고자 두서없이 유튜브를 시작해 본다"는 글을 올려 유튜브 채널 개설 소식을 전했다.



누리꾼들의 비난에도 고영욱은 개설 이후 꾸준히 영상을 게재했다. 그는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누리꾼들의 비판과 관련해 "감수해야 할 부분"이라며 "뭘 하게 되든 열심히 살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그는 "영욱아 괜찮아", "사회적 고아라고 해도 무방한 주인과 놀아주는 속 깊은 몰티즈" 등의 자막이 달린 영상을 게재해 '셀프 위로'라는 비판에 휩싸였다.



유튜브는 인스타그램 등 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와 달리 커뮤니티 가이드 및 채널 생성 조건을 위반하지 않는다면 전과자여도 채널 생성이 가능하다.

그러나 사용자들의 신고가 이어질 경우 유튜브 역시 채널이 삭제될 수 있다. 이에 일부 누리꾼 사이에서는 "고영욱의 유튜브 채널을 신고하자"는 움직임이 일었다. 지난 20일에는 국회 국민동의청원에 '성범죄 확정판결을 받은 유튜버의 행위에 대해 국회 차원의 강력한 제재 요청에 관한 청원'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처럼 고영욱 채널 관련 신고가 이어지자 유튜브 측은 결국 고영욱의 채널을 삭제한 것으로 추정된다.


고영욱은 2010년 7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서울 자신의 오피스텔과 승용차 등에서 미성년자 3명을 총 4차례에 걸쳐 성폭행 및 강제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대법원은 2013년 12월 고영욱에게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고, 신상정보 5년 공개·고지와 3년의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내렸다. 고영욱은 2015년 7월 서울남부교도소에서 출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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