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이증은 태아 초기에 귀(외이)를 형성하는 조직이 덜 발달해 발생하는 병이다. 유전자 이상, 고령 출산, 약제, 풍진 같은 바이러스 감염, 방사선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귀의 크기가 정상보다 작거나 없어 귀 모양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경우, 귀에 기능적 문제가 생겨 청력 손실이 발생한 경우 등 여러 형태로 발병한다.
소이증 종류./사진=질병관리청
귀의 모양만 없는 경우에는 귀재건 수술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 가슴 연골을 떼어내 귀 모양으로 조각해 '새로운 귀'를 만드는 방법이 보편적으로 활용된다. 보통 6개월 간격으로 2~3번에 걸쳐 수술을 진행한다. 귀재건 수술은 귀의 크기가 성인의 80%에 도달하는 8~10세 이후에 수술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연골을 사용한 재건의 경우 10~12세로 수술 시기가 더 늦다.
박호진 고려대안암병원 성형외과 교수.
박호진 고려대안암병원 성형외과 교수는 "소이증 환자 중에는 적절하지 않은 시기에 무리한 재건 수술을 받거나, 신생아 시기 교정기를 착용하지 못해 경미한 귀기형을 치료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며 "다각적 접근이 필요한 질환이라는 점을 기억하고 전문 센터 등을 통해 올바른 정보에 기반해 치료를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2006년 대학병원 내 세계 최초로 문을 연 고려대안암병원 귀성형연구센터의 귀재건 클리닉은 수술 시기가 된 10~12세 이후의 환자뿐 아니라 신생아, 소아 등 아직 귀재건 수술의 시기가 되지 않은 모든 연령을 대상으로 진료를 시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