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두에 생긴 물혹(맨 왼쪽), 바이러스로 인한 사마귀 조직(가운데)과 달리, 단단하고 꽉 채워진 혹(맨 오른쪽)이 후두암이다. /사진=서울시보라매병원
모든 두경부암의 첫 번째 주요 인자는 술·담배인데, 특히 구강암의 발생에 큰 영향을 끼친다. 흡연이나 음주는 정상 세포의 돌연변이를 일으키는 물질인 발암물질을 일으킨다. 두경부암 환자 90% 이상은 흡연과 음주 때문에 발생한다. 두경부암을 예방하기 위해, 두경부암을 치료한 이후에도 흡연과 음주를 피하는 게 중요하다.
구내염으로 병원을 찾아온 환자 중엔 구내염이 구강암 초기 증상인지에 대한 여부를 가장 많이 궁금해한다. 모든 구내염이 구강암으로 이어지지는 않으며, 3주 이상 증상이 지속하면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인두는 숨을 쉬고(기도) 먹는 공간(식도)으로 다른 동물들은 모두 분리돼있지만, 유일하게 사람은 기도와 식도가 인두에서 교차한다. 인두는 굉장히 정교하게 설계돼 있어, 암이 발생해 치료하게 되면 기능이 급격히 떨어져 치료하기가 굉장히 어렵다. 인두는 상하 높이에 따라 크게 세 부위로 분류되는데, 비인두와 구인두는 치료가 잘 되는 반면, 아래쪽에 위치한 하인두는 얼굴·목에 발생하는 암 중 치료가 가장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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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샘에 종양이 생기면 80% 정도는 양성이다. 하지만, 종양을 치료하지 않고 가만히 둘 때 침샘암(타액선암)이 발생할 경우가 점점 높아진다. 따라서 침샘에 종양이 생기면 바로 제거하는 게 바람직하다.
입 안 관찰하거나 내시경만으로 조기 진단 이런 두경부암은 각각의 조직 구조가 비슷한 세포로 이뤄져 있어, 비슷한 종류의 암을 발생시킨다. 흡연과 음주를 즐기면 한 곳에서 발생 비율이 높아지는 게 아니라 대부분의 두경부 영역에서 암의 발생이 높아진다는 특징이 있다.
또 경부에서 림프절을 통해 전이되므로 미용상으로도 치료할 때 문제가 될 뿐만 아니라 기능적인 장애를 초래하기 쉽다. 특히, 조기 진단받지 못하고 암이 많이 진행된 경우에는 기능을 살릴 수 없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위암·폐암 등 다른 암 보다는 두경부암의 진단과 추적 관찰이 쉬운 편이다. 입 안을 맨눈으로 관찰하거나 간단한 내시경만으로도 대부분 조기 진단되며, 추적 관찰도 가능하다.
두경부암이 의심될 경우, 먼저 내시경 검사를 통해 모양을 살펴보고 이후에 조직 검사로 확진한다. 확진되면 CT(컴퓨터단층촬영)나 MRI(자기공명영상)를 통해 범위를 확인하고 치료를 시작한다. 구강암은 수술이 일차적 치료법이며, 이 밖에도 조기에 발견된 암은 하나의 치료 방법으로 단독 치료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