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내 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국제고교 학생들이 23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 한신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여름 고시엔) 교토국제고교와 간토다이이치고교 결승전에서 연장 10회 승부치기 끝에 2-1로 승리를 거두고 환호하고 있다. / 사진=뉴스1
조태열 장관은 23일 외교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교토국제고가 2021년 4강 진출에 이어 이번 여름 고시엔에서 우승이라는 더 큰 성과를 거둔 것을 매우 자랑스럽고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우승은 선수 여러분과 감독·코치의 땀과 열정으로 거둔 쾌거이자 교직원과 동포사회가 보여준 뜨거운 성원의 결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일본 내 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국제고교 학생들이 23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 한신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여름 고시엔) 교토국제고교와 간토다이이치고교 결승전에서 연장 10회 승부치기 끝에 2-1로 승리를 거두고 한국어 교가를 부르고 있다. 일부 학생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 사진=뉴스1
이날 경기 후에는 고시엔 전통에 따라 교토국제고의 한국어 교가가 울려 퍼졌다. 교가는 "동해 바다 건너서 야마토(大和) 땅은 거룩한 우리 조상 옛적 꿈자리"라는 구절로 시작된다. 동해는 2000년 이상 한국인이 사용해 오고 있고 일본은 이를 일본해라고 부른다. 교가 중에는 "힘차게 일어나라 대한의 자손"이란 내용 등도 있다.
일본 내 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국제고교 학생들이 23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 한신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여름 고시엔) 교토국제고교와 간토다이이치고교 결승전에서 응원하고 있다. /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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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조선중은 1958년 교토한국학원으로 변신했지만 일본에서 정식 학교 대접을 못 받았다. 1999년엔 학생 수가 줄고 재정난이 겹치면서 일본인 입학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바꾸고 정원 충원을 위해 야구부를 만들었다. 2003년에 일본 정부의 정식학교 인가를 받아 현재의 교토국제학원의 모습을 갖췄다.
백승환 교토국제고 교장이 23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 한신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여름 고시엔) 교토국제고교와 간토다이이치고교 결승전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날 경기는 교토국제고교 연장 10회 승부치기 끝에 간토다이이치고교 2-1로 꺾고 우승했다. / 사진=뉴스1
1915년 시작돼 106회를 맞은 올해 여름 고시엔에는 일본 전역 3957개 학교 가운데 지역 예선을 거쳐 출전권을 따낸 49개 학교가 참가했다. 교토국제고의 우승은 그야말로 '언더독(이길 가능성이 작은 약자)의 반란'이다. 교토국제고 전교생이 138명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야구부는 총 61명이고 이중 한국계는 3명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