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프랑스)=뉴스1) 박정호 기자,이동해 기자 = 한국 선수단이 우려 속에 참가한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기대 이상으로 선전하며 최고의 성과를 냈다. 더불어 한국은 올림픽사에 기억될 여러 기록을 작성하며 파리에서 최고의 여름을 보냈다. 한국은 폐막을 하루 앞둔 11일 현재(한국시간) 총 13개의 금메달을 획득,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앞서 한국은 2008 베이징 대회, 2012 런던 대회 때 기록한 금메달 13개가 최고 성적이었다. 사진은 대회기간 메달을 획득한 선수들을 조합했다. 2024.8.11/뉴스1 Co /사진=(파리(프랑스)=뉴스1) 박정호 기자,이동해 기자
이기흥 체육회장은 "5단계 예측에 따른 과학적 데이터였다"고 해명했다. 구기 종목 대부분이 예선 탈락했고 선수단 역량이 최근 하향세였다는 것이다. 반면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몇달 전부터 체육회의 금메달 5개 예측에 동의할 수 없다며 최소 8개 이상을 공언했고, 개막식 직후엔 선수들의 맹활약으로 11개 이상도 가능하리라고 봤다. 결과적으로 유 장관의 '촉이 체육회의 5단계 시스템보다 정확했던 셈이다.
그럼에도 체육회는 대외적으로 금메달 5개로 발표하고 부진한 성적을 예고했다. 내부에서 어떤 논의 과정을 거쳐 그런 발표가 나왔는지 '조사'나 '감사'가 필요한 대목이다. 여기에 불법적인 요소가 개입됐다면 '수사'도 받아야 한다. 사실상 체육회가 국민 전체와 정부를 속인게 됐기 때문이다.
혹시라도 '목표 초과달성'을 기관 업적으로 삼고자 한 것이라면 국민 수준을 얕잡아 본 것이다. 일본은 도쿄올림픽에 이어 파리에서도 예측 목표치인 금메달 20개를 정확히 달성해 종합 3위를 기록했다.
예측보다 나은 성과를 칭찬받기 위한 꼼수였다면 체육회는 마땅한 책임을 져야 한다. 이쯤되면 국민의 큰 성원과 선수들의 뜨거운 열망을 기관장 3연임으로 연결하려고 한 건 아닌지 의심이 들 정도다. 배고프던 시절 라면만 먹고 뛰는 국가대표가 아니다. 모자란 부분도 있겠지만 한국은 올림픽 출전 선수단에 대해 세계 어느 나라와 견줘도 충분한 수준의 지원을 하고 있다. 그럼에도 현재의 체육회는 국민 수준이나 국가대표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제 잔치는 끝났다. 그간 나왔던 문제들을 냉철하게 분석해 향후 체육정책에 반영할 때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유동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