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스판덱스 보러 해외서 온 바이어들...K원사 경쟁력 뽐냈다

머니투데이 조한송 기자 2024.08.21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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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 인 서울 2024(Preview in Seoul, 이하 PIS) 효성티앤씨 부스에 전시된 젝시믹스 제품들 모습/사진=조한송 기자프리뷰 인 서울 2024(Preview in Seoul, 이하 PIS) 효성티앤씨 부스에 전시된 젝시믹스 제품들 모습/사진=조한송 기자


21일 오전 서울 코엑스 B홀에서 열린 '프리뷰 인 서울 2024(Preview in Seoul, 이하 PIS)' 효성티앤씨 부스 앞에는 친환경 원단을 관람하기 위한 해외 바이어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부스 맨 앞에는 땀을 빠르게 흡수하고 말리는 '에어로쿨', 뛰어난 파워와 내열성을 가진 '파워핏' 등 크레오라 섬유가 적용된 국내 1위 애슬레저 브랜드인 젝시믹스의 제품이 전시됐다.

이날 소개된 젝시믹스 양말 등에는 효성티앤씨가 옥수수에서 추출한 원료를 사용해 만든 친환경 원사인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 스판덱스'가 사용됐다. 전세계 시장에서 스판덱스 점유율 1위를 기록중인 효성티앤씨는 식물 기반 소재를 활용해 약 20%의 탄소배출 감축과 물 사용을 약 50% 저감하는 데 성공했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가 주관하는 PIS는 국제 섬유 패션 전시회로 섬유 원사, 직물, 부자재, 원료 등 패션의류 산업과 관련된 국내외 회사들이 참석해 자사 제품을 전시하고 알리는 행사다. 올해는 효성티앤씨, 코오롱FnC, 패션그룹 형지 등 총 576개 회사가 부스를 열었다. 역대 최대 규모다. 올해는 '지속가능성을 위한 혁신(Innovation for Sustainability)'을 주제로 친환경, 리사이클 기능성 제품 전시를 통해 섬유패션산업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했다.

이날 국내 의류회사들 전시부스에서는 친환경 소재로 만들어진 기능성 운동복들이 눈에 띄었다. 국내에서 애슬레저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한만큼 국내 기능성 원단과 의류를 살펴보기 위한 해외 바이어들의 수요가 높아진 탓이다. 특히 이번 PIS에서는 글로벌 패션 브랜드들이 소재 공급업체의 글로벌 친환경 인증 여부에 집중하는 만큼 참가 업체마다 글로벌 친환경 인증서를 확인할 수 있도록 꾸려졌다. 부스 곳곳에서는 원단을 확인하며 업체와 상담받는 바이어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날 코오롱FnC에서 전개하는 지속가능한 캐시미어 브랜드인 '르캐시미어(LE CASHMERE)'는 친환경 염색공법을 적용한 상품을 소개했다. 부스에서는생산자 친화적 생산 공정을 통해 만들어진 르캐시미어의 지속가능한 캐시미어 소재에 친환경 '아쿠아인디고' 염색 방식을 적용한 캐시미어 스웨터, 가디건, 니트 스카프 총 6종이 소개됐다.

패션 그룹 형지는 이번 부스에서 엘리트 교복, 에스콰이어 구두 등 자사 제품을 홍보하는 쇼케이스룸을 마련해 바이어들을 맞이했다. 행사장에서 만난 최준호 형지 부회장은 "형지는 위축된 국내 섬유 산업을 되살리기 위해 해외보다는 국내 업체와 협업해 생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인도, 베트남 등 해외 바이어들이 많이 찾은만큼 자사 제품들도 홍보하는 기회가 되리라 본다"고 언급했다.

21일 오전 프리뷰 인 서울 2024(Preview in Seoul, 이하 PIS)에 참석한 최병오 패션그룹 형지 회장의 모습/사진=한국섬유산업연합회 21일 오전 프리뷰 인 서울 2024(Preview in Seoul, 이하 PIS)에 참석한 최병오 패션그룹 형지 회장의 모습/사진=한국섬유산업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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