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뮌헨의 한 매장에 2020년 12월16일 애플의 로고가 보이고 있다./AP=뉴시스 /사진=유세진
블룸버그는 익명 소식통을 인용, 애플 최대 협력사인 대만 폭스콘이 인도 타밀나두 주 공장에서 아이폰16프로와 프로 맥스 기기 생산을 시작할 목적으로 근로자 수천 명을 교육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생산은 올해 아이폰16 시리즈 공개 후 몇 주 안에 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 인터뷰에 응한 관계자들은 올해 인도 생산을 통해 애플이 현지 아이폰 수요를 완전히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애플의 지난 회계연도(2023년 3월~2024년 3월) 인도 매출은 1년 전보다 33% 늘어난 80억 달러(10조6600억원)였다. 2008년 인도 시장 진출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
애플은 인도에서 생산한 아이폰16 프로, 프로 맥스 대부분을 미국, 유럽, 중동 등지로 수출할 방침이라고 한다. 인도 시장에서 최신 아이폰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것은 맞지만, 이들 지역에 비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기 때문.
블룸버그는 인도가 아이폰16 프로 기종 생산을 맡게 된 것을 두고 "중요한 이정표"라면서 미국, 중국 무역갈등의 여파라고 평가했다. 반도체 생산, 인공지능(AI) 개발 등 첨단산업에서 중국을 배제하려는 미국 움직임에 애플도 발을 맞췄다는 취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