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주요 진단기업 주가 상승률/그래픽=최헌정
20일 종가 기준으로 이달 코스닥 시장 주가 상승률 상위권에 진매트릭스 (2,935원 ▼90 -2.98%), 우정바이오 (3,060원 ▲705 +29.94%), 셀레믹스 (4,580원 0.00%), 미코바이오메드 (1,630원 ▼68 -4.00%), 랩지노믹스 (3,080원 ▲80 +2.67%), 피씨엘 (1,273원 ▲26 +2.09%), 휴마시스 (1,659원 ▲8 +0.48%), 수젠텍 (6,350원 ▲70 +1.11%), 씨젠 (25,850원 ▲50 +0.19%) 등이 줄줄이 이름을 올렸다. 모두 진단 또는 감염관리 관련 사업을 하는 기업이다. 이달 주가 상승률 1위인 셀리드는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는 기업으로 주가가 236.6% 폭등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지난 7월 둘째주 148명에서 이달 둘째주 1359명으로 10배 가까이 급증했다. 질병청에선 이달 말 코로나19 환자 수가 한 주 35만명까지 늘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지난해 최고 유행 당시와 비슷한 수준이다. 특히 전국 초등학교와 중학교, 고등학교의 개학을 맞아 집단감염이 발생할 가능성도 커졌다.
다만 최근 주식시장의 진단기업 주가 동반 급등에 대해 다소 과열된 분위기가 감지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부 진단기업은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생산 확대 등에 따라 어느 정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겠지만, 최근 주식시장 흐름은 진단 관련 사업을 한다는 이유만으로 본연의 기업가치와 무관하게 주가가 오르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실제 이날 증시에서 일부 진단기업의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며 롤러코스터를 연출하기도 했다. 미코바이오메드는 12.3%, 셀레믹스는 9.4%, 수젠텍은 7.6%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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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진단업체 관계자는 "국내 주요 진단기업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과정에서 확보한 코로나19 진단 제품 생산능력은 최근 늘어난 수요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정도"라며 "다만 아직 재유행이 시작된 지 한 달 정도로, 이번 재유행과 관련한 진단 제품 생산 확대가 실제 기업 실적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진단업체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검사는 대체로 병원이 아니라 각 가정에서 개별적으로 수행하기 때문에 PCR(유전자증폭)보다 신속항원검사(RAT) 위주로 수요가 늘고 있다"며 "코로나19 검사의 경우 진단기업마다 PCR이나 RAT 등 주력 제품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이번 재유행 과정에서 실제 생산 확대를 통해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받는 정도의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