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대구경북 통합 '권역별·광역권 연계한 초광역 발전구상' 구체화

머니투데이 경북=심용훈 기자 2024.08.20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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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법과 연계한 발전전략 구상과 통합의 효과 극대화 위한 실행계획 마련

통합 대구경북 권역별 발전구상도./사진제공=경북도통합 대구경북 권역별 발전구상도./사진제공=경북도


경북도의 대구경북 통합발전 구상이 '대구경북 행정통합 특별법'(이하 특별법)의 공동안 마련 협의 과정과 병행하며 점차 구체화되고 있다.

20일 도는 대구경북신공항을 중심권으로 동서남북 4개권역이 공간적 균형발전전략과 특화 프로젝트를 통해 통합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는 '권역별 발전구상'과 함께 부울경, 충청권, 강원권, 호남권 등 다른 권역과 연계 발전으로 수도권에 대응한 국가발전체계를 이룰 수 있는 '초광역 통합발전' 구상을 공개했다.



도청신도시, 통합 행정복합도시로
경북도는 특별법안에 통합청사를 대구와 안동에 그대로 유지하도록 하면서 기존 유관기관·단체가 이전을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통합 이후 추가로 기관단체 이전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통합 행정복합도시에 필요한 도시생활여건과 기반시설도 더 적극적으로 갖출 계획이다.



신도시 종합병원, 영재·국제학교 설립과 신도시순환 트램을 통해 의료·교육·교통 측면의 주민 불편사항을 해소한다.

이와 함께 신도시 복합쇼핑타운 및 행복 천년주택타운, 신도시 골프장과 파크골프장 유치 등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신도시 경제 및 상권 활성화 방안도 마련 중이다.

북부권, 통합 균형발전의 중심이자 낙동강·백두대간 종합개발구역으로
북부권역은 통합발전 구상의 중심으로 통합 이후 균형발전전략과 낙후지역 개발사업을 더욱 강화하여 추진한다.


북부권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풍부한 산림·수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낙동강·백두대간 권역 종합개발과 발전 방안들도 구체화 되고 있다.

특별법에 산림·환경 등과 관련된 규제완화와 권한이양의 내용을 포함해 낙동강이나 백두대간권역 등 규제와 제약이 많았던 북부권 규제자유 개발전략을 가장 우선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무섬·하회·회룡포(삼강) 마을을 강마을 국가정원으로 조성해 낙동강을 중심으로 한 관광인프라를 구축하고 소백산·태백산·속리산 등 북부권의 국립공원 인근에는 사파리 동물원, 자생식물원, 맨발걷기공원 등 국가 산림관광단지로 개발한다.

봉화·영양·청송에는 BYC 산림워케이션 타운을 조성한다.

안동호 주변의 자연환경보전지역 규제를 완화해 수상레저리조트 등을 갖춘 안동 호반도시를 건설하고 영주 선비촌 권역과 안동 유교문화관광단지 권역을 연계해 제2의 한국민속촌으로 개발하고 활성화할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추진되고 있는 영주 베어링 국가산단, 안동 바이오 국가산단을 최우선으로 조성해 북부권의 경제·산업 거점을 형성하는 계획도 세웠다.

도는 기반시설이 부족한 북부권 발전을 위해 특별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세제 자율권을 바탕으로 지방세를 감면 또는 환급하는 세금 프리존을 설정해 북부권 주민 혜택을 늘리고 기업유치 및 인구유입을 촉진한다는 전략이다.

또 농업대전환 혁신모델로 3배의 농가소득 증대를 가져온 문경의 디지털 혁신농업타운을 북부권 시군 지역으로 우선 확대하고 이런 농업혁신 모델을 북부 중심의 산림지역으로 확산해 백두대간·낙동정맥 권역의 산림대전환 프로젝트로 확대 추진한다.



북부권 주민의 주요 관심사항인 의과대학 설립도 통합을 계기로 더욱 강력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안동대에 공공형 의과대학을 설립하고 백신임상지원센터, 바이오 연합캠퍼스도 추가하여 북부지역 의료서비스와 지역 바이오산업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백두대간 권역 등 대구경북 산림자원 관광 개발 구상도.백두대간 권역 등 대구경북 산림자원 관광 개발 구상도.


동부권, 해양·에너지와 역사문화 글로벌 도시로
동부권은 통합 대구경북을 넘어 국가해양에너지 허브와 역사문화 글로벌 도시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동해안의 울진~영덕~포항~경주를 중심으로 원자력수소 산업벨트를 조성하고 대구경북의 주요 소비지까지 수소를 공급할 수 있는 수소배관망을 구축한다.

장기적으로는 전국적인 국가 수소고속도로 형태로 확장하여 AI, 빅데이터 등 첨단산업에 필수적인 전력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특별법의 지방재정 자율권을 바탕으로 원자력발전 지역자원시설세를 인근지역 개발에 우선 투자하는 지역자원시설세 발전 특구도 구상하고 있어 동부권 발전의 중요한 정책방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포항시를 환동해의 시드니로 개발하는 신영일만 구상도 더욱 확대·강화 추진한다.

통합의 힘을 바탕으로 영일만 대교 건설, 호미반도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 오페라하우스와 같은 랜드마크 건설 등의 추진력을 높여 영일만 물류시설 확장과 동해안 해양자원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대한민국의 대표 역사문화도시인 경주시는 글로벌 역사문화도시와 국제회의 미래특구로 지정하여 APEC의 성공개최와 포스트 APEC 구상을 본격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동해안의 어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인 개발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영덕군, 울진군 등 동해안의 어항을 AI,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미래 첨단형 스마트 어항으로 개조하는 스마트 어항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동부권 시군별로 수산물의 가공, 전시, 체험, 판매를 관광 자원화한 블루푸드 플라자 건설도 검토하고 있다.



이외 특별법의 하천관리와 생태환경 분야 권한이양과 연계해 신형산강 프로젝트 및 영덕군의 오십천, 울진군의 왕피천을 생태하천으로 정비하고 관광지로 종합개발하는 동해 3강(江)프로젝트와 울릉군 생태관광단지, 울릉공항 면세점, 울릉도 및 크루즈 카지노를 포함하는 울릉군 국제관광 자유지대 등의 발전방안이 동부권 발전을 위해 논의되고 있다.

포스트 APEC 구상./사진제공=경북도 포스트 APEC 구상./사진제공=경북도
서부권, 국가 첨단전략산업과 교통물류의 거점으로
서부권은 한반도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KTX와 일반철도, 고속도로, 국도가 십자축을 이루며 교차하는 교통과 물류의 요지다.



현재 교통망에다 김천~구미~신공항 간 전철(모노레일)을 건설해 전국 각지로부터 신공항으로 최고의 접근성을 갖추게 할 예정이다.

이러한 여건을 바탕으로 농식품 생산·유통시설과 저온저장시설, 종합쇼핑몰을 갖춘 광역 농산물 유통센터를 건립해 제2의 가락시장으로 육성한다.

상주시에는 기존 스마트팜 인프라를 바탕으로 국가 스마트농업 정책특구를 지정해 미래농업을 육성할 예정이다.



경상북도 농업기술원과 경북대학교 농생명과학대를 경북농업과학기술원(GAIST)으로 통합해 세계 스마트농업의 선도국가인 네덜란드의 와게닝겐 대학&리서치와 같이 세계적인 농업연구원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의 추진력을 높인다.

교통의 요지 서부권./사진제공=경북도교통의 요지 서부권./사진제공=경북도
남부권, 한반도 신(新)발전축의 경제·산업 중심으로
남부권 시군은 대구와 연계해 한반도의 새로운 경제·산업 중심축으로 발전시킨다.



대구를 중심으로 구미시, 칠곡군, 경산시, 영천시, 경주시, 포항시까지 아우르는 연합도시 전략 모델로 이차전지와 반도체 기반의 미래모빌리티 연합벨트를 구축한다.

대구와 경북에 걸쳐있는 자원과 개발사업들도 체계적으로 연계 개발되고 확대 추진될 될 예정이다.

대구시에서 진행 중인 금호강 르네상스는 대구~경산~영천까지 이어지는 금호강 통합 르네상스로 확대한다.



팔공산 권역에도 대구경북 통합 산림공원을 조성하고 백두대간·낙동정맥과 연결 개발하는 종합산림개발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다.

각 권역별로 글로컬대학 + 교육발전특구 + 기회발전특구가 결합된 혁신교육지구가 들어서지만 대학자원이 많은 남부권에는 특히 통합 혁신교육 에듀테크 클러스터가 조성돼 통합 대구경북의 첨단 교육과 R&D 허브 기능을 수행할 예정이다.

고령군 권역은 진정한 역사문화관광도시로 개발되도록 대가야 고도 육성 플랜을 구체화해 추진하고 청도군와 성주군 권역에는 대도시 대구권과 연계해 시설원예 스마트팜을 확대 보급하는 한편 친환경 유기농식품단지, 농식품 물류시설, 농촌 체험·힐링관광단지가 결합된 자연드림파크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중심권(신공항권), 통합 대구경북 미래 100년의 중심으로
4개 권역별 발전구상의 중심이자 공동권역에는 신공항이 있다. 대구경북신공항은 3500m급 활주로와 화물전용터미널 등 중남부권의 항공물류 거점이 되기에 충분한 규모로 건설된다.

화물터미널과 물류단지는 경제자유구역과 자유무역지역으로 지정하고 대구경북 공항투자본부와 물류진흥공사를 설립해 글로벌 항공물류기업 유치를 지원한다.

공항 배후단지에는 항공·UAM 특구를 조성해 중소형 항공기 MRO와 UAM 제작 및 인증 특별단지를 구축해 UAM 상용화 시점에 수도권과 남부지역을 연결하는 복합환승허브로 기능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



의성군, 상주시, 안동시 등 배후 농업권역에 미래식품산업 푸드밸리를 조성해 농산물 생산-선별-가공-포장-수출 원스톱 지원 시스템 구축으로 통합 대구경북의 K-푸드 산업 활성화 전략을 선도할 예정이다.

대구경북신공항 항공물류시설 구축 계획./사진제공=경북도대구경북신공항 항공물류시설 구축 계획./사진제공=경북도
◇ 초광역 발전구상으로 대구경북 통합 효과 극대화
경북도는 대구경북 내부의 통합발전 구상 뿐만 아니라 부울경(부산, 울산, 경남)과 충청권, 호남권, 강원권 등 다른 광역권과 연계 발전할 수 있는 초광역 발전구상들도 구체화하고 있다.



통합 대구경북이 이니셔티브를 가지고 대한민국 행정체제 개편 및 국가균형발전을 주도하는 것이 통합의 진정한 효과이자 목표라는 관점에서 내부적인 권역별 균형발전 뿐만 아니라 초광역 발전구상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대구경북 초광역 발전의 기반에는 대구경북의 광역 순환 급행 철도망(DG-GTX)이 있다.

대구경북을 순환하는 대순환철도(DG-GTX1)를 중심으로 서부권 순환철도(DG-GTX 2)와 동부권 순환철도(DG-GTX 3)를 구축해 통합 대구경북 1시간 생활권을 실현하고 다른 광역권 철도망과 연결되어 초광역 개발과 확장의 교두보가 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대구경북 광역 순환 급행 철도망(DG GTX)은 향후 부울경 권역으로 확장해 영남권 대순환 축을 구성하는 TK-PK 초광역 철도전철망의 토대가 되도록 한다.

현재 부울경을 연결하는 광역 전철망 건설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통합 대구경북이 국가적 개발방향과 새로운 경제·산업 수요를 제시하면 울산에서 경주시, 포항시, 영천시, 경산시를 거쳐 대구로 연결되고 이후 신공항과 안동·예천 도청신도시 권역까지 확장되는 TK-PK 초광역 국가철도망 구상이 완성된다.

서산~영주~울진을 연결하는 중부권 동서횡단철도와 무주~성주~대구 간 동서3축 고속도로, 영천~양구간 남북9축 고속도로를 건설해 대구경북의 교통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충청북도와 협력해 중부내륙특별법 체계를 통한 대구경북 북부권 및 중부내륙권 초광역 발전계획에 대해서도 구상 중이다.

이철우 경북 도지사는 대구경북 통합과 관련해 "대구경북의 통합은 대구경북의 발전 뿐만 아니라 지방시대 실현, 전 국가 행정체제 개편과 국토 균형발전 측면에서 전 국가적인 과제이자 책임이다. 미래 대구경북이 통합의 효과를 직접 눈으로 보고 역사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대구경북 전체와 시도민이 함께 실현해 갈 수 있는 발전전략을 성심을 다해 수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구경북 광역 순환 급행 철도망(DG GTX)./사진제공=경북도대구경북 광역 순환 급행 철도망(DG GTX)./사진제공=경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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