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청년 대상 맞춤형 재무상담/그래픽=김지영
2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청년 대상 맞춤형 재무상담'을 진행할 외부 업체를 선정하고 있다. 계획대로라면 재무상담은 다음 달부터 오는 11월까지 3개월간 진행된다.
금감원이 선정한 민간업체의 전문가가 청년 대상으로 1대1 재무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금감원에는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재무상담을 진행하는 상담역들이 기존에도 존재했다. 청년만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재무상담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이 돈을 노리고 자립준비청년을 대상으로 금융사기를 저지르는 일이 빈번하다. 정착지원금을 투자하면 나중에 돈을 불려서 고수익을 보장한다고 현혹하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경제 관념이 부족해 유흥 등으로 정착지원금을 금세 날리는 청년도 많다. 2021년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자립준비청년의 약 25%는 빚이 있었고, 평균 부채는 605만원가량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재무상담 인원을 선정할 때 지자체에서 데이터를 받아 자립준비청년을 우선적으로 하고, 나머지 인원을 뽑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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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사업 예산의 한계로 재무상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인원은 한정적이다. 책정된 사업비가 1억5000만원인데 1대1로 진행되기에 상담 비용이 싸지 않다. 해당 예산으론 전국 300~400명 청년에게 상담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금감원은 재무상담 대상 지역에서 서울은 제외할 방침이다. 이미 서울시가 청년을 대상으로 이와 유사한 '영테크 재무상담'을 진행하고 있어서다.
사업이 확대되기 위해서는 예산을 더 확보해야 하지만 시간이 촉박하다. 금감원 청년 맞춤형 재무상담은 올해 말에야 종료된다. 예산을 더 늘리려면 사업을 마무리하고 성과를 평가해야 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