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하는걸 보여주려"…'아동학대살해' 태권도 관장, CCTV 지우고 궤변

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 2024.08.18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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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캡쳐/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캡쳐


태권도장 3세 아동 사망사건의 전말이 공개됐다. 아동을 사망에 이르게 한 태권도 관장은 CCTV마저 은폐하면서 죄를 감추기에 급급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지난 17일 방송 '장난 뒤에 감춘 관장님의 비밀 - 태권도장 3세 아동 사망사건'에서 3세 아동의 죽음과 관련한 앞뒤 과정을 조명했다.



시간은 지난 7월12일 오후 7시37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경기도 양주시의 한 이비인후과로 바로 위층 태권도장 관장이 아이를 안고 뛰어 들어왔다. 관장은 의사에게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고 말했다.

의사는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쓰러진 아이는 3세 이안(가명)이. 아이가 심폐소생술을 받던 그 시각, 관장은 태권도장으로 돌아와 CCTV를 삭제했다.



이안이는 돌돌 말은 매트 사이에 끼인 채 거꾸로 매달렸다가 사고를 당했다. 이안이와 친했다는 4살 예준이는 심리상담에서 관장이 무섭다고 말했다. 관장은 아동학대는 없었으며 고의로 아이를 사망에 이르게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안이 엄마는 수감 중인 관장을 찾아 CCTV를 지운 이유에 대해 물었다. 이에 관장은 "겁이 나서 그랬다"라고 대답했다. 아이를 매트에 거꾸로 넣은 것에 대해 "죄송하다. 잘하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안이 엄마는 "납득이 안 된다. 잘하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는 말만 한다. 도대체 누구한테 잘 보여야 한다는 거냐"라고 탄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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