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SBVA '알파 인텔리전스 펀드'에 3000만불 투자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2024.08.16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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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 SBVA '알파 인텔리전스 펀드'에 3000만불 투자


SK네트웍스는 'SBVA(에스비브이에이)'가 1억3000만 달러 규모로 새롭게 결성하는 '알파 인텔리전스 펀드'에 3000만 달러를 투자한다고 16일 밝혔다. 펀드 참여사 중 두 번째로 많은 금액을 출자한 것으로 파악된다.

알파 인텔리전스 펀드는 SBVA가 전문성을 지닌 △AI(인공지능) △로보틱스 △딥테크 분야의 유망한 초기 스타트업 투자를 중심으로 운용될 예정이다. 올해 AI 컴퍼니로서의 미래 비전을 밝힌 SK네트웍스는 펀드 투자의 의미를 넘어, AI 분야에서 유망한 초기 기업들과 사업 파트너십 구축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글로벌 일류 벤처캐피탈이 조성하는 펀드 투자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업계 네트워크를 한층 더 강화하고 새로운 사업기회 확대를 추진하기 위한 것"이라며 "AI 및 기술 투자 영역에서 쌓은 경험과, SBVA와 구축한 신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SK네트웍스는 2020년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펀드 투자를 시작으로 AI 등 기술 분야의 다양한 투자를 이어왔다. 올들어서는 AI 전문가로 구성된 '피닉스랩(PhnyX Lab)'을 설립해 본·자회사에 걸친 사업모델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또 2021년 SBVA가 조성한 테크 중심 펀드에 참여한 이후 동맹 관계를 이어왔다. 지난해 양사 공동으로 'AI WAVE 2023' 포럼을 주최해 인사이트를 공유했고, 올해에는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 투자도 함께 했다.



SK네트웍스는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BVA가 글로벌 시장에서 구축한 인프라부터 앱까지 전 영역에서의 AI 스타트업 포트폴리오와 네트워크을 활용할 수 있다. AI 유망 스타트업과 전략적 파트너십, 기업 인수 등 신규 성장 동력 발굴 기회를 모색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사업 기회 및 권리 관련한 내용을 계약 구조에 반영하기도 했다. AI 전략 실행을 가속화하고, AI 솔루션을 선보여 구성원과 고객, 주주 등 이해관계자 가치를 제고하는 게 목표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SK매직과 엔코아, 워커힐 등의 사업모델에 AI를 접목해 고객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수립하고 우리회사를 진화시키는 데 이번 펀드 투자가 도움을 줄 것"이라며 "사업 재원과 역량을 AI에 집중해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고,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지속적으로 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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