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동부 해역서 규모 6.3 지진…이틀 연속 강진

머니투데이 정혜인 기자 2024.08.16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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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규모 5.7 이어 16일에도 규모 6.3 지진
건물 붕괴 등 피해 보고는 없어… "4월 강진 탓"

4월3일 발생한 규모 7.2 강진에 기운 대만 화롄현 건물/AFPBBNews=뉴스1 4월3일 발생한 규모 7.2 강진에 기운 대만 화롄현 건물/AFPBBNews=뉴스1


대만 동부 해역에서 이틀 연속 규모 5.0 이상의 지진이 발생했다. 건물 붕괴 등 피해 사례는 보고되지 않으나 올해 규모 5.0 이상의 지진이 예년보다 많이 발생해 지진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16일 대만 중앙기상청은 이날 오전 7시35분(한국시간 8시35분) 화롄현 남동쪽 34.2km 해역에서 규모 6.3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진앙은 북위 23.74도, 동경 121.82도이고 지진 발생 깊이는 9.7km다. 7분 뒤인 오전 7시42분에는 화롄현 남남동쪽 25.9km에서 규모 4.8 지진이 또 발생했다. 지진 강도는 최대 3급이다. 이날 첫번째 지진으로 화롄연, 타이둥현, 이란현, 난터우현, 타이중시 등에서는 지진 강도 최대 4약의 흔들림이 감지됐다. 타이베이시, 신베이시, 신주시, 신주현 등 12개 현과 시에는 지진 경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16일 오전 7시35분(한국시간 8시35분) 화롄현 남동쪽 34.2km 해역에서 규모 6.3 지진이 발생했다. /사진=대만 중앙기상청 홈페이지16일 오전 7시35분(한국시간 8시35분) 화롄현 남동쪽 34.2km 해역에서 규모 6.3 지진이 발생했다. /사진=대만 중앙기상청 홈페이지
전날에는 이란현 해역에서 지진 발생이 감지됐다. 중앙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6분경 이란현 남남동쪽 38.3km 해역에서 규모 5.7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의 깊이는 9km였다. 이 지진으로 이란, 난아오, 우타 등에서는 진도 5약 수준의 진동이 감지됐다. 화롄현, 신베이시, 타오위안시에서는 4약의 진동이, 타이베이시, 신주현, 타이중시 등에서는 3약의 진동이 관측됐다. 규모 5.7 지진 이후 약 30분 동안 규모 4.5, 4.3, 4.7의 여진이 계속됐다.

대만 중앙통신사(CNA)는 이번 지진으로 피해는 없었지만, 올해 규모 5.0 이상의 지진이 이전보다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짚었다. 중앙기상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전날까지 대만에서는 규모 5.0 이상의 지진이 총 50차례 발생해 이전보다 많았다. 16일 오전 지진까지 포함하면 51차례(6~6.9 지진 9건, 5~5.9 지진 41건)다. 최대 지진은 4월3일 화롄현의 규모 7.2 지진이다.



중앙기상청 지진보고센터의 샤오나이치 부주임은 CNA 인터뷰에서 "올해 대만의 지진 횟수가 많은 편이다. 이전에는 매년 평균 규모 5~5.9 지진이 약 30회, 규모 6~6.9 지진은 2~3회 정도 발생했다"며 "그러나 올해는 4월 규모 7.2의 화롄 지진으로 규모 5.0 이상의 지진이 이례적으로 많이 관측되고 있다"이고 말했다. 다만 그는 전날 발생한 이란현 지진은 4월 화롄현 지진과 관련이 없는 새로운 지진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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