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테헤란의 이란 의회에서 취임식을 마친 후 연설하고 있다. 그는 12일(현지시각) 지난달 하마스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야의 암살과 관련해 이스라엘에 보복하는 것은 이란의 권리이며, 이런 보복이 미래의 침략을 억제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하루 전 영국과 프랑스, 독일 3국 지도자의 지체없는 가자지구 휴전 촉구를 거부했다/AP=뉴시스
로이터는 이란 고위층 3명으로부터 이스라엘을 향한 이란의 보복 공격을 막을 방법은 가자지구 협상을 성사시키는 것뿐이라는 의견을 받았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란은 지난달 31일 새벽 수도 테헤란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피살 당한 사건의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하고 보복을 예고했다. 당시 하니예는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후 테헤란 숙소에 머무르고 있었다.
하마스는 "시온주의자(이스라엘)의 민간인 학살과 우리 국민을 고의적으로 이주시킨 것에 대응해 텔아비브와 그 교외 지역에 로켓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최근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내 병원과 학교를 폭격해 다수의 사상자를 발생시켰을 뿐 아니라 서안지구에서 팔레스타인 거주민 강제이주, 체포 등이 끊이지 않는 것에 대해 복수했다는 취지다.
미국은 이란의 보복을 저지하기 위해 외교력을 집중하는 한편, 보복 감행 시 이스라엘을 적극 보호하겠다는 입장이다. 백악관은 12일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와 함께 발표한 성명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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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로이터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이스라엘에 200억 달러 규모의 무기를 판매하는 안을 승인했다. 200억 달러 중 F-15 전투기와 관련 장비가 190억 달러를 차지하고 나머지는 탱크 포탄, 군용 운송수단 등이라고 한다. 탱크 포탄은 즉시 판매가 가능하나 F-15 전투기는 생산부터 인도까지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