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본금융그룹의 한국 진출 현황/그래픽=윤선정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푸본금융그룹은 연내 한국에 은행 사무소를 내기 위해 준비 중이다. 대만 현지 당국에서의 인허가를 지난 3월 마쳤으며 한국 금융당국의 인허가 등을 거쳐 연말까지 사무소 설립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사무소 위치는 여의도나 광화문으로 예상된다. 향후 사무소의 지점 전환도 염두에 두고 있다.
푸본현대생명 외에 보험사 추가 인수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푸본현대생명의 올 1분기말 기준 자산은 약 18조원이며 당기순이익은 293억원으로 중소형사 규모에 불과하다. 좋은 매물이 나오면 적극적인 인수의지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2020년 푸본금융은 푸르덴셜생명 매각 예비입찰에 참여한 적도 있다.
푸본현대생명은 퇴직연금 등 저축보험의 비중이 높아 새로운 회계제도하에서 불리한 사업구조를 보유하고 있다. 건강보험 위주로 포트폴리오 전환하면서 막대한 자본이 들어가고 있다. 푸본현대생명이 올해도 3월 500억원, 5월 1200억원의 후순위채를 발행한 이유다.
푸본금융은 2023년말 총자산이 11조NTD(한화 약477조원)으로 아시아 9개국에 진출한 글로벌 금융그룹이다. 계열사로 푸본생명, 푸본손해보험, 푸본은행, 푸본자산운용, 푸본증권 등이 있다. 푸본금융이 속해 있는 푸본그룹은 1961년 대만 최초의 손해보험사로 출발했고 푸본금융 외에도 타이완모바일, 푸본 MOMO 3개 상장회사를 두고 있다. 임직원은 5만명이며 금융, 정보통신 등에서 대만 최고의 위치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