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주주환원 기대감 너무 높다…기대치 정상화해야-키움

머니투데이 방윤영 기자 2024.08.13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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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본사/사진= 현대자동차 제공현대자동차 본사/사진= 현대자동차 제공


키움증권 (130,000원 ▲2,300 +1.80%)이 현대자동차(현대차 (237,000원 ▲5,000 +2.16%))에 대해 주주환원 눈높이를 정상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오는 28일 예정된 '2024 CEO(최고경영자) 인베스터 데이'에서 주주환원 기대감이 과도하게 형성될 경우 주가흐름이 왜곡될 수 있으므로 기대치를 정상화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신윤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는 28일 개최 예정인 현대차 '2024 CEO 인베스터 데이'는 9월 국내 자동차 섹터 투자에 큰 방향성을 제시하는 이벤트가 될 것"이라며 "다만 현실화되기 어려운 기대감이 시장에 형성되어 있을 경우 행사 당일 또는 그 이후 현대차 주가흐름이 왜곡될 수 있으므로 기대치 정상화가 선행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올해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중장기 주주환원안 제시에 대한 방향성을 확고히 했다. 올해 현대차의 주주환원율을 공격적으로 30%로 가정할 경우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 기대치는 93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는 올해 3월 집행된 3123억원 규모의 기보유 자사주 소각과 중간·기말배당 합산 지급액 추정치인 약 3조1380억원을 고려한 수치다. 앞서 주주환원안을 공개한 기아 (100,500원 ▲1,400 +1.41%)의 주주환원율 28%다.

신 연구원은 "GM은 올해 상반기 100억달러(약 13조7000억원)라는 역사적 최대 수준의 자사주 매입을 집행했으나 결국 현대차보다 낮은 주가수익률(연초대비)을 기록 중"이라며 "주주환원 규모 확대는 분명 나아가야 할 방향이지만 올해 급격히 주주환원 규모를 확대했음에도 최근 주가약세 흐름을 보이는 경쟁사 현황 역시 인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따라서 자사주 매입·소각을 하반기 현대차 주가의 최대변수로 단정 짓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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