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그룹 차남 임종훈 대표, 한미사이언스 소액주주와 만난다

머니투데이 구단비 기자 2024.08.13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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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사진=한미사이언스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사진=한미사이언스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33,050원 ▲50 +0.15%) 대표가 임주현 한미약품 (323,500원 ▲1,000 +0.31%)그룹 부회장에 이어 소액주주연대와 만난다. 경영권 분쟁 속 주가 부진이 계속되자 한미 오너가가 소액주주와 접점 확대에 나서는 모습이다.

1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임종훈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모처에서 소액주주와 만난다. 소액주주들은 형제들이 지난 3월 약속한 투자 유치 상황을 비롯해 오너 일가의 회사 내 기여도, 상속세 문제 해결 방안 등을 질의할 예정이다.



한미사이언스 소액주주연대는 지난달 한미그룹 오너일가 임종윤·임주현·임종훈 삼 남매에게 주가 부양책 등을 함께 논의하자는 내용의 내용증명을 보냈다. 소액주주연대는 한미사이언스 지분 약 2.2%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달 26일엔 임주현 부회장이 먼저 소액주주연대와 만나 대화를 나눴다. 임주현 부회장은 오너 갈등의 원인이 됐던 상속세 중 모녀의 몫을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또 형제 측과 대립하고 있는 모녀와 개인최대주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추진하는 전문경영인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한미약품그룹은 올해 초 OCI그룹과 통합을 추진했던 모녀와 이에 반대했던 형제의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당시 지분이 부족했던 형제 측은 소액주주연대 등의 지지를 얻어 주주총회에서 승리했다.

하지만 형제 측이 승리한 이후 주가 부진은 계속됐고 오너가의 갈등도 이어졌다. 특히 최근엔 형제를 지지했던 개인 최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모녀와 공동 의결권 행사 약정 등을 체결했다.

모녀인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은 개인최대주주 신동국 회장과 손잡고 임시 주주총회에서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정원을 기존 10명에서 12명으로 변경하는 안건 상정 등을 요구하고 있다.


상법상 특별결의 사항인 정관변경은 가결을 위해 출석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과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모녀 측은 66.67%를, 형제 측은 33.34%를 확보해야 한다.

모녀와 신 회장이 보유한 지분은 48.19%, 형제 측이 보유한 지분은 29.07%로 양측 추가적인 지분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소액주주 연대는 양측 입장을 모두 들어본 후 지지 방향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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