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서울역 앞 버스정류장 /사진=뉴스1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서울형 교통체계 브랜드'를 위한 용역 공고를 내고 통합 브랜드 개발에 착수했다. 시가 운영하는 시내버스와 지하철 등을 대상으로 하나의 브랜드 및 마크 디자인 등을 개발하는 게 핵심이다.
시는 통합 브랜드 개발을 위해 디자인 등 관련 경력을 7년 이상 가진 전문 PM(프로젝트 책임자)을 배치하고, 협력부서 및 시민과 이해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공공 디자인단'을 운영하기로 했다. 관련 분야 교수, 디자이너 등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도 꾸린다. 단계별로 디자인 투표 등을 통해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
영국 런던의 도시교통체계 브랜드인 '라운델(Roundel)' 마크 /사진=뉴스1
시는 이번 용역을 통해 시내버스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한 외부와 내부 디자인도 함께 검토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손잡이 디자인 등으로 입석 승객들의 안전성을 강화하는 방안이 있을지 들여다볼 것"이라며 "아울러 다른 부분에서의 안전성 강화, 편리성을 확대할 수 있는 디자인도 있다면 함께 적용하겠다"고 설명했다.
시가 이번에 처음으로 교통 브랜드 개발에 나서게 된 건 올해부터 시행 중인 서울 대중교통 정기권인 '기후동행카드'와도 관련이 깊다. 현재 기후동행카드는 기본적으로 서울시가 운영 중인 교통수단에서만 대부분 이용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시는 시민들이 광역버스 등과 헷갈리지 않도록 기후동행카드 사용이 가능한 버스, 지하철 등에 별도로 안내판을 부착하고 있다. 내년 3월부터는 정식 출항하는 수상 대중교통 '한강버스'에서도 기후동행카드 이용이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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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관계자는 "브랜드가 적용되면 표식(마크)만 보고도 시민들이나 외부에서 온 사람들이 기후동행카드가 되는 버스, 지하철인지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라며 "기존에 시민들이 이용하는 대중교통 애플리케이션(앱) 등에도 브랜드가 표시되게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