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탼티니우카=AP/뉴시스] 9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코스탼티니우카의 슈퍼마켓이 러시아의 미사일 공습을 받은 후 응급 구조대원들이 희생자 시신을 옮기고 있다. 현지 당국은 이 공격으로 최소 4명이 숨지고 24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2024.08.10. /사진=민경찬
로이터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이래 최대 규모로 쿠르스크와 리페츠크 등을 공격하며 러시아 본토로 35㎞나 깊이 이동했다. 10년 전 러시아가 크림반도와 돈바스를 비밀리에 침공한 이래로 최대 반격이다.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본토를 처음으로 침공한 6일(현지시간) 러시아 쿠르스크주(州) 남부 수젠스키구(區)의 국경 마을 수드자를 지키는 국경 검문소가 파괴되는 모습이 위성 사진으로 포착됐다. /로이터=뉴스1
군사 분석가들에 따르면, 러시아는 쿠르스크 지역의 약 350㎢에 대한 통제권을 상실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침공으로 10일 쿠르스크의 국경 지역에서 7만6000명 이상이 대피했다. 텔레그램에 공유된 영상에는 리페츠크와 쿠르스크 지역에서 동쪽으로 도망치는 민간 차량들이 수 킬로미터 늘어선 모습이 담겼다.
러시아 국방부가 9일(현지시각) 공개한 영상 사진에 러시아 전폭기가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과 국경을 맞댄 우크라이나 수미 지역의 우크라이나군 진지를 타격하기 위해 활공폭탄을 투하하고 있다. /AP=뉴시스
이 시각 인기 뉴스
폴란드에 본사를 둔 보안 그룹인 로찬컨설팅의 군사분석가 콘라드 무지카는 이번 반격으로 도네츠크 동부에서 러시아의 자원을 다른 곳으로 돌리고 쿠르스크 지역을 상당 기간 점령할 수 있다면 우크라이나가 입지를 강화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실질적 성과 없이 러시아 영토에서 밀려나고 러시아가 도네츠크의 포크롭스크 방향으로 계속 진군한다면 우크라이나가 큰 도박에서 패배하는 셈"이라고 짚었다.
우크라이나 구조대원들이 9일 동부 도네츠크주 코스티안티니우카의 슈퍼마켓에 가해진 러시아군의 포격에 숨진 희생자를 이송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내무장관은 이날 슈퍼마켓을 노린 포격으로 최소 10명이 숨지고 35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코스티안티니우카는 러시아군 주둔지로부터 약 13km 떨어진 곳으로 매일 같이 포격이 가해지고 있다./AFPBBNews=뉴스1
11일에도 양국 군의 맞공격이 이어졌다. 우크라이나에서 발사된 무인 항공기가 추락하면서 러시아 보로네시 시의 행정 건물과 공공 시설이 파편의 피해를 봤다. 러시아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다시 공습해 어린이를 포함해 2명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