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 리디아고 금메달에 정태영 부회장 "존경심 갖고 따라다녀"

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 2024.08.11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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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정태영 부회장 인스타그램/사진=정태영 부회장 인스타그램


뉴질랜드 교포이자 현대가 며느리인 리디아 고가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골프 금메달을 획득하자 시아버지인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며느리에 '존경'을 표했다.

정 회장은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가족 중의 한명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를 펼쳤다. 자기 일에 이토록 진심이니 오늘은 존경심을 가지며 따라다녔다"고 글을 올렸다.



가족 중의 한명은 리디아 고다. 정태영 부회장이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 사위이기 때문에 리디아 고는 현대가 며느리로 통한다. 리디아 고는 정 부회장 아들 정준 씨와 2년가량 연애 끝에 2022년 12월 결혼했다.

정 부회장은 "올림픽에서 대한민국 국적이 아닌 선수를 이 정도로 응원할 날이 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배경 모르는 뉴질랜드 응원단은 자국 선수를 응원하는 우리 동양인을 어여삐 여겨준다"고 썼다.



이 글에는 "최고의 시아버지", "가족으로써 선수와 같은 마음으로 경기를 보셨을 텐데 멋지게 우승으로 보답해줬네요" 등 축하의 댓글이 달렸다.

리디아고는 이날 프랑스 기앙쿠르의 르 골프 내셔널(파72)에서 끝난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71타를 쳤다.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한 리디아 고는 8언더파 280타를 친 2위 에스터 헨젤라이트(독일)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리디아 고는 지난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를 시작으로 2020 도쿄 대회에 이어 이번 파리 대회를 3연속 출전한 베테랑. 2016년 대회 이후 각각 은메달, 동메달, 금메달까지 금·은·동을 모두 따내는 최초의 여성 골퍼가 됐다.


이날 우승으로 리디아 고는 명예의 전당 입성에 필요한 1점을 기어코 손에 넣었다. 그녀는 총점 27점을으로 27세 3개월에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동시에 박인비가 갖고 있던 최연소 명예의 전당 입성(27세 10개월) 기록도 갈아 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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