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처참한 대가"라며 뿌린 오물풍선... 대부분 북한서 '자폭'

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 2024.08.11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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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대남 오물풍선을 살포한 지난달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앞에서 군 장병들이 내용물을 처리하고 있다./사진=뉴스1북한이 대남 오물풍선을 살포한 지난달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앞에서 군 장병들이 내용물을 처리하고 있다./사진=뉴스1


북한이 지난 10일 저녁부터 살포한 대남 쓰레기 풍선 상당량이 남쪽으로 넘어오지 못했다고 군 당국이 밝혔다. 북한이 쓰레기를 그대로 떠안은 '자폭'이었다는 말이 된다.

11일 뉴스1에 따르면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오전 10시까지 북한 측이 240여 개의 쓰레기 풍선을 띄운 것으로 식별됐다"라며 "현재 공중에서 식별되고 있는 것은 없다"라고 밝혔다.



북한이 살포한 대남 쓰레기 풍선은 경기북부 지역에 10여 개가 낙하했고, 확인된 풍선의 내용물은 종이류·플라스틱병 등이었다.

합참은 "현재까지 분석 결과 안전에 위해 되는 물질은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5월 28일부터 지난달 24일까지 모두 10차례에 걸쳐 총 3600여 개의 오물·쓰레기 풍선을 남쪽으로 날려 보냈다. 풍선 안에는 △1·2차 변·퇴비, 담배꽁초 △3·4차 종이·비닐·천 조각 △5~10차 종잇조각 위주로 구성됐다.

이로 인해 이달 2일까지 차량·주택 파손 등 총 41건의 피해가 접수됐고, 민간 항공기의 이·착륙 중 위험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달 14일과 16일 우리 측 민간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에 "처참한 대가를 각오해야 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오물 풍선 살포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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