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LG로보킹 AI 올인원), 삼성전자(비스포크 AI 스팀), 로보락(로보락 S8 맥스 V 울트라) 사진 왼쪽부터/사진=각 사 제공
11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이달 15일 'LG로보킹 AI 올인원'을 출시한다. 앞서 올해 4월엔 삼성전자가 '비스포크 AI 스팀'을 출시했다. 올인원 로봇청소기는 로봇청소기 한 대가 먼지 흡입부터 물걸레 청소, 세척과 건조까지 한번에 알아서 처리한다.
최근의 '중국 로봇청소기' 열풍은 과거 중국 제품이 다소 조악한 성능에도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저가 공세를 했던 것과도 차이가 있다. 로보락이 올해 4월 내놓은 최신 프리미엄 제품 '로보락 S8 맥스 V 울트라'의 출고가는 184만원이다.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AI 스팀(179만원)보다도 비싸다. 가격이 국내 제품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높은데도 소비자들이 성능에 반해 중국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다. 중국 제품들이 '동등한' 경쟁자가 됐다는 점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위기감을 더욱 키웠다.
카메라로 집안 곳곳을 샅샅이 살피며 돌아다니는 로봇청소기 특성상 보안에 민감한 소비자들의 걱정도 고려했다.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AI 스팀은 글로벌 인증업체인 UL솔루션즈로부터 IoT(사물인터넷) 보안 안정성을 검증받아 업계 최초로 최고 등급을 획득했다. LG전자 역시 LG 표준 보안개발 프로세스(LG SDL)을 적용했다. 데이터를 암호화 처리해 외부로의 불법적 유출을 방어했단 설명이다.
로보락 등 중국 제품들의 선전에도 '국산' 올인원 로봇 청소기를 기다려온 충성 고객이 많은만큼,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모두 신제품을 출시한 후 시장이 격변할 수 있다는게 업계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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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업계 관계자는 "청소 성능에선 (국산과 중국산 사이)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위생 등 기존에 올인원 로봇청소기를 사용해왔던 소비자들의 페인포인트를 잡아내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