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융자잔고 추이/그래픽=이지혜 디자인 기자
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신용융자잔고는 17조1268억원으로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코스피 시장은 9조8132억원, 코스닥 시장은 7조3135억원이었다.
신용융자잔고는 투자자들이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한 뒤 갚지 않고 남은 금액을 의미한다. 통상적으로 주가 상승이 예상될 때 신용거래가 이용된다. 지난달 초에는 상승장에 대한 기대감에 20조원을 넘기기도 했다. 이달 초 국내 증시가 급락세를 보이며 신용융자잔고가 급감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6일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 금액은 433억원,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비중은 4.6%까지 치솟으며 올해 들어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 7일과 8일 반대매매금액이 각각 214억원에서 130억원으로, 반대매매비중은 각각 2.1%에서 1.1%로 다시 줄어들고 있다.
이 기간 주요 증권사(NH투자증권·대신증권·메리츠증권·삼성증권·신한투자증권·키움증권·하나증권·한국투자증권)의 의 담보 부족 계좌 수도 급증했다. △7월31일 1만1038개 △8월1일 6858개 △8월2일 1만5668개에 달하던 담보 부족 계좌 수는 △8월5일 3만7685개 △8월6일 3만47개까지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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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적으로 담보 부족이 발생한 날로부터 3영업일째까지 담보 부족이 해소되지 않은 계좌가 담보 부족 계좌로 집계된다. 지난 5일(-8.77%) 낙폭이 컸던 코스피가 6일(+3.3%)과 7일(+1.83%) 연속으로 반등세를 보이며 급증했던 담보 부족 계좌수도 △8월7일 5477개 △8월8일 6932개로 다시 줄어들었다.
증권가에서는 지난 5일 급락 이후 국내 증시가 반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향후 예정된 지수 발표에 주목하며 변동성 국면을 지켜봐야 한다고 분석한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기침체와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가 확산하며 국내 증시가 극심한 변동성을 보인다"며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 등 발표를 앞둔 물가와 소비 관련 지표들이 증시 방향성을 결정지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