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의 ‘불가리스 소화가 잘되는 우유로 만든 요거트 그릭’./사진제공=남양유업
9일 시장조사기관 닐슨아이큐(NIQ)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그릭요거트(Greek Yogurt) 오프라인 시장 규모는 약 66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약 46.2% 증가한 규모로 그릭요거트가 호상(떠먹는) 발효유 시장 전체를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릭요거트에 들어있는 프로바이오틱스가 장 건강에 도움을 주고 그래놀라, 과일 등 다양한 토핑을 더해 먹을 수 있어 식사 대용으로 자리 잡은 모습이다. 또 적은 양으로도 포만감을 느낄 수 있어 다이어트 식단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단백질 함량은 15~20%로 높지만 탄수화물은 5% 미만으로 적어 열량이 낮기 때문이다.
우유업계는 그릭요거트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원료인 원유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는데 주목한다. 유업계는 흰우유 소비가 줄면서 낙농가에서 의무적으로 매입하는 원유가 남아도는 상황인데, 그릭요거트 소비가 늘면 남는 원유 부담을 완화할 수 있다. 그릭요거트의 원유 함량은 적게는 60%에서 많게는 70%를 넘는 등 원유의 비중이 높다. 또 원유와 함께 들어가는 탈지분유는 가공유용 원유로 만든다.
동원F&B의 ‘덴마크 그릭 오리지널’./사진제공=동원F&B
우유업계 관계자는 "그릭요거트가 흰우유나 초코·딸기 우유 같은 가공우유 시장만큼 크진 않았지만 성장 가능성이 높다"며 "그릭요거트라는 새로운 카테고리가 더욱 커져서 원유가 더 널리 쓰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